한국관광공사, ‘2020 걷기여행 실태조사’ 분석자료 발표
걷기여행 관심도 증가, 소규모·가족단위 걷기여행 추세
여성층․고령층 위험요인 의식 강해, 30대 이하는 경험 증가
2021-03-11 12:18:05 , 수정 : 2021-03-11 13:47:34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건강을 위한 걷기여행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1일‘2020 걷기여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은 자연과의 교감과 신체 건강 증진을 위해 3명 정도의 가족들이 함께 1인당 약 113,776원의 비용을 지출하면서 야외관광지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 걷기여행 실태조사 인포그래픽 경험률


걷기여행 실태조사는 국민들의 걷기여행 트렌드와 이용 행태 분석을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실시 중인 것으로, 조사 기간은 2020년 12월 11일부터 24일까지이며, 만 15세 이상 전 국민 2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19%이며, ㈜코어마인드에서 조사를 수행했다.


조사 결과 지난 해 응답자들의 걷기여행 참여 비율은 33.2%로 2019년 37.0% 대비 소폭(3.8%p) 감소했고, 이는 코로나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걷기여행에 대한 관심도에 대해 증가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가장 높은 43.3%를 기록했다.


걷기여행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시간이 없어서(43.5%)가 가장 높았으나, 위험할 것 같아서(28.9%)와 코로나19 때문에(27.1%) 등 위험에 대한 지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위험요인은 여성과 고령층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연령별 걷기여행 경험률을 살펴보면 남성(2.2%p)보다 여성(5.3%p)의 감소폭이 컸으며, 40대 이상에서 8.1%p 감소했다. 


특히 70세 이상 경험률은 2019년보다 18.1%p 감소한 5.8%에 그쳤다. 반면 30대 이하에서는 오히려 2019년 대비 3.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걷기여행에 참여하는 이유로는 자연과의 교감(64.1%) 뿐 아니라 신체건강 증진(63.4%), 스트레스 해소(56.2%)라고 응답했다.


코로나는 걷기여행 행태에도 영향을 미쳤다. 걷기여행 동반자 수는 2019년 4.57명에서 2020년 3.27명으로 감소했으며 동반자 유형은 가족단위 비율이 2019년 50.8%에서 2020년 60.1%로 크게 증가(9.3%p)해 소규모, 가족중심 여행 특성을 보였다. 또한 숙박시설은 호텔과 펜션 이용률이 2019년 대비 각각 8.1%p, 5.8%p 증가했으며 1인당 평균소비액은 2019년 102,631원에서 2020년 113,776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걷기여행길은 대표적인 비대면 안심여행지로 인식되고 있다. 코로나 시대 선호하는 야외관광지로 걷기여행길(50.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공원(42.5%), 산(34.5%), 바다(33.8%), 캠핑장(20.3%) 등이 뒤를 이었다. 



▲2020 걷기여행 실태조사 인포그래픽 이용행태


또한 걷기여행길 누리집인 두루누비에 소개되고 있는 585개 걷기여행길(’20.11 기준) 중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제주올레였다. 제주올레는 2018년 실태조사 이후 3년 연속 방문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고, 코로나 상황에서도 방문 비율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9.0%p)했다. 부산갈맷길(8.8%), 한라산둘레길(8.1%), 남파랑길(7.2%), 해파랑길(6.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걷기여행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는 추천 걷기여행길(50.4%)과 맛집(45.2%) 정보였다. 걷기여행길 관련 정보는 주로 인터넷(66.1%)과 지인(50.5%)을 통해 얻고 있으며, 인터넷 정보 중에서는 블로그(48.1%)와 공공기관 홈페이지(34.2%) 정보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22.6%)과 동영상 사이트(유튜브 등)(22.6%) 이용비율은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공사 정용문 레저관광팀장은 “코로나로 인해 걷기여행 인구는 소폭 감소했으나 걷기여행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며, “올해는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는 치유여행으로서 걷기여행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2020 걷기여행 실태조사 주요 결과

 

▶조사 개요 

▷조사목적 : 2020 걷기여행 실태 및 코로나 19가 걷기여행에 미친 영향 분석
▷조사대상 : 만 15세 이상 국민 
▷표본할당 : 인구통계기준으로 지역, 성, 연령대별 제곱근 비례배분
▷조사방법 : 온라인조사(만15세-69세), 전화조사(만70세 이상) 
▷표 본 수 : 2,000명(온라인조사 1,775명, 전화조사 225명)
▷표본오차 : ±2.19%
▷조사기간 : 2020.12.11. ~ 2020.12.24.
▷조사 및 분석범위


▶주요 결과 

 

1. 걷기여행 경험률 및 참여횟수

▷2020년 한 해 동안 걷기여행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3.2%로, 이는 전년 대비 3.8%p 감소한 수치다. 

▷전년과 비교하여 남성과 여성 모두 걷기여행 경험률이 감소하였으나 남성보다 여성의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와 30대에서 걷기여행 경험률이 증가한 반면, 50대 이상 고연령층의 걷기여행 경험률이 크게 감소했다. 

▷연평균 걷기여행 횟수는 2020년 기준 3.29회로, 2018년 4.43회, 2019년 4.18회와 비교하여 점차 감소 추세다. 

 

 

#걷기여행 경험률(최근 1년)


 

# 연평균 걷기여행 참여횟수

 

2. 걷기여행 참여 이유

▷걷기여행 경험자가 걷기여행에 참여하는 이유는 자연과의 교감(64.1%), 신체건강 증진(63.4%), 스트레스 해소(56.2%) 때문으로 조사됐다.

▷반면, 걷기여행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43.5%)‘가 가장 많았으나, ’위험할 것 같아서(28.9%)’, ‘코로나 19(27.1%)’ 등 위험지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 걷기여행 참여 및 미참여 이유(최근 1년)

3. 방문 걷기여행길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사랑받은 걷기여행길은 제주올레(24.9%)로 조사되었으며, 다음으로는 부산 갈맷길(8.8%), 한라산둘레길(8.1%)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올레(9.0%p), 부산 갈맷길(5.9%p) 방문 비율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2020년에 개통한 남파랑길(7.2%)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 방문 걷기여행길(최근 1년)



 

4. 걷기여행길 이용행태

 

▷2020년 걷기여행은 당일여행이 54.8%, 숙박여행이 45.2%로 전년 대비 당일여행 비중이 다소 증가하였으며, 이에 따라 평균 여행기간도 소폭 감소했다.

▷걷기여행길을 따라 걸으면서 여행한 시간은 1회 평균 2.92시간으로, 전년도 평균 4.0시간과 비교하여 약 1시간 정도 감소했다.

▷걷기여행 동반객 유형을 살펴보면 가족 단위 여행 비율(60.1%)이 점차 커지는 특성이 나타나고 있고, 단체/모임은 2.1%로 그 비율이 점차 감소 추세다.  

▷이용 숙박시설은 호텔(26.5%), 펜션(24.8%) 이용 비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호텔 이용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걷기여행에 대한 정보는 주로 인터넷(66.1%)과 주변 지인 등(50.5%)을 통해서 획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정보 중에는 블로그 게시물 이용(48.1%)이 가장 많았으며, 전년 대비 ‘인스타그램’은 11.1%p,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 이용 비율은 10.9%p 증가했다. 
 

 

# 걷기여행길 이용행태


 

5. 걷기여행 경비

▷걷기여행을 하는 동안 해당 지역에서 지출한 비용은 1회 평균 113,776원으로, 전년도 102,631원에 비해 11,145원 증가했다. 

▷당일 여행객 지출액은 33,640원으로 전년과 유사하나 숙박 여행객 지출액은 211,084원으로 전년 대비 56,178원 증가했다. 

 

#걷기여행 지출액

 

6. 걷기여행길 이용 만족도

▷최근 방문 걷기여행길 이용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평균 5.56점이며, 응답자의 82.6%가 만족했다고 응답하였으나 이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반면 최근 방문 걷기여행길을 재방문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81.9%(평균 5.52점)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 걷기여행길 이용 만족도


7. 걷기여행 활성화 사업 인지도

▷걷기여행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코리아둘레길‘ 인지도는 전년 대비 2.6%p 상승한 16.7%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이달의추천길’에 대한 인지도는 18.9%, 추천길을 방문했다는 응답자는 41.2%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우리나라 걷기여행길 정보를 제공하는 ‘두루누비’ 인지도는 14.6%로 전년 대비 4.3%p 증가하였으며, 정보 이용률도 4.8%p 증가했다.  

 

# 걷기여행 활성화 사업 인지도


8. 코로나 19가 걷기여행에 미친 영향 인식

▷코로나 19 발생 이후 선호하는 야외관광지를 조사한 결과, 걷기여행길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50.4%로 가장 많았고, 공원 42.5%, 산 34.5%, 바다 33.8%, 야영장/캠핑장 20.3% 순으로 나타났다.  

▷걷기여행에 대한 관심도를 질문한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43.3%가 코로나 19 이후 걷기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응답하였으며, 걷기여행 경험자의 37.4%는 코로나 19 이후 걷기여행 빈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 19 이후 선호하는 야외 관광지(활동)

 

# 코로나 19가 걷기여행에 미친 영향 인식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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