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다양한 새해맞이 풍경들
2021-12-25 12:25:14 , 수정 : 2021-12-27 07:15:12 | 김홍덕 외신 기자 / Hordon Kim, International Editor

[티티엘뉴스] 코로나19 및 오미크론 변종의 증가로 인해 전 세계의 새해맞이 행사가 취소 혹은 축소되고 있다.

미국의 Fox 방송은 2022년 새해 전야 토스트 & 로스트 프로그램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뉴욕에서 예정되었던 이 행사는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된다. 이 특별 방송은 원래 전 커뮤니티 공동 출연자 조엘 맥헤일과 켄 정이 공동으로 사회를 맡을 예정이었다. 정강조라는 한국인 이름을 가진 켄 정은 미국에서 인기있는 배우 겸 코메디언으로 유명하지만 이번 행사의 축소로 스튜디오 내에서 방송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의 확산을 우려하는 WHO의 권고에 따라 런던 시청 역시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트라팔가 광장에서의 새해 전야 행사를 취소했다. 폭죽 행사를 취소한 그리스의 아테네는 12월 24일부터 1월 3일까지 아예 모든 사람들에게 실내외를 막론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아테네에서는 특히 슈퍼마켓과 대중교통 이용시 이중으로 마스크를 써야 한다.

그러나 전 세계의 모든 대도시들이 새해 전야 행사를 취소한 건 아니다. 태국의 경우 방콕에서는야외 장소에 한해 새해 맞이 행사가 허용된다. 물론 참석자들은 모두 예방 접종을 완료하고 72시간 이내에 테스트를 거쳐야하는 조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름다운 해변 도시인 케이프타운 역시 주민들을 위한 새해 맞이 행사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조기 폐장 및 엄격한 통금 시간 등 으로 엄격히 제한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의 불꽃놀이는 아직 취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에미레이트 정부는 이 축하 행사 방문객들에게 U by Emaar 앱을 사용해 개별 QR 코드를 받도록 요구하고 있다. 라스베가스 역시 ​​스트립 스트릿에 있는 8개의 호텔 카지노 꼭대기에서 8분 동안 불꽃놀이가 진행될 예정이다.

새해 전야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호주 시드니의 경우 참석자들은 티켓을 끊어야 한다. 비교적 코로나 19 감염자 수가 적어서 인지 참석자들에게 예방 접종을 필수가 아니라 ‘적극 권장’ 수준으로 요구하고 있다. 대만 최고의 랜드마크인 타이페이 101 빌딩 역시 연례 카운트다운 쇼와 불꽃놀이를 개최한다.

재미있는 곳은 로스엔젤레스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12월 31일에는 밤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메트로 전철과 버스가 무료로 운행된다. 도시의 특성상 야간 통행자들이 많지는 않은데도 관례 따라 새벽 2시까지 이런 서비스를 지속한다는 것도 우리에겐 낯설지만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김홍덕 외신 기자 / Hordon Kim, International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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