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영화 속 여행하기
2017-01-03 23:56:30

[티티엘뉴스] 본격적으로 겨울 방학이 시작됨에 따라 해외로 떠나려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겨울철 추위에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들 때면 아무래도 따뜻한 햇살과 여름의 활기가 그리워 질 터. 남반구에 위치한 뉴질랜드는 12월부터 2월까지가 우리나라와 정반대의 계절인 여름철이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가 겨울인 지금이 즉, 여행을 떠나기 가장 좋은 시기인 것.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온화한 기후, 뛰어난 여행 인프라를 갖춘 뉴질랜드는 연중 내내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는 축복받은 대자연 환경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7만5000명 이상의 독자들이 참여한 ‘2015-16 텔레그래프 트래블 어워드’에서 뉴질랜드가 4년 연속 세계 최고의 여행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뉴질랜드 선정에 대해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마오리 문화’,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였던 ‘미들어스’, 모험의 나라에서 즐기는 ‘번지 점프’, 4륜 구동 차량으로 달릴 수 있는 90마일 비치, 세계 최고의 산책로 ‘밀포드 트랙’ 등 26가지의 이유를 들었다.

 

 

▲ 사진제공 뉴질랜드 관광청

이 중 전 세계 가족단위 관람객과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과 <호빗>시리즈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미들어스(Middle-Earth, 중간계)는 천국에 가까운 세계, 즉 엘프와 호빗이 함께 춤을 추고, 커다란 나무가 말을 건네고, 마법이 실제로 이루어지며, 환상적인 모험이 가득한 신비로운 공간을 의미한다. '

 

반지의 제왕'의 작가 J.R.R. 톨킨에 따르면 미들어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어린 나라로, 뉴질랜드의 이미지와 매우 흡사하다. 뉴질랜드에서는 이런 판타지 영화의 단골 촬영지답게 원초적인 자연을 보존하고 미들어스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곳들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을 동반한 전 세계 가족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

또한, 뉴질랜드관광청은 뉴질랜드가 미들어스로 등장한 15주년 맞이 호빗과 엘프, 드워프나 마법사처럼 뉴질랜드를 여행하는 새로운 방법을 선보여,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일정을 제공한다.

‘미들어스 여정(Middle-earth Travel)’이라 불리는 이 여행법은 뉴질랜드 관광청 웹사이트(newzealand.com)에서 퀴즈를 통해 자신이 어느 캐릭터에 해당하는지 알아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마법사에게는 밤하늘보호구의 별을 관찰하고 와이토모 동굴에서 지하세계를 만나는 마법 같은 순간들로 가득 찬 일정이 제공되며, 엘프에게는 온천, 와인, 세일링 등으로 구성된 호화로운 일정이 안내된다. 온 가족이 마법사나 엘프가 되어 모험을 떠나는 듯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파라다이스'라는 지명을 지닌 곳부터 푸른 언덕들 사이로 호빗 마을이 자리한 마타마타(Matamata)까지, 뉴질랜드는 진정한 미들어스이자 모험 여행에 더없이 완벽한 곳이다. 영화 속 주인공인 호빗(Hobbit)처럼, 이번 겨울 방학 꼭 경험해야 할 뉴질랜드 최고 여행지 5곳을 차례로 끝에서부터 차례로 소개한다.

 

5위. 퀸즈타운(Queenstown)의 파라다이스 사파리(Paradise Safari)

 

▲ 사진제공 뉴질랜드 관광청

 

로스로리엔 숲을 포함하여, 미들어스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들은 대부분 이 곳에서 촬영되었다. ‘파라다이스’는 이름이 그대로 말해주듯이 그 지명에 조금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하루 4시간 또는 종일 투어까지 제공하는 노매드 사파리(Nomad Safari)와 함께 이곳의 뛰어난 절경을 온 가족이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4위. 웰링턴(Wellington)의 웨타 케이브 워크샵 투어(Weta Cave Workshop Tour)

 

▲ 사진제공 뉴질랜드 관광청
 
무려 5차례의 아카데미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이 웨타 워크숍의 대표작은 <반지의 제왕>과 <호빗>시리즈 삼부작이다. 촬영에 실제로 사용되었던 소품, 의상, 미니어처들로 가득 차 있는 웨타 워크숍에서 영화 제작에 관한 환상적인 ‘비하인드 더 신’ 투어에 나서보자. 운이 좋다면, 워크숍에서 진행되는 실제 작업도 엿볼 수 있어 아이들의 취향저격에 나선다.

 

3위. 넬슨(Nelson)에서 ‘먹방’ 찍기

 

▲ 사진제공 뉴질랜드 관광청

 

4시간에 걸쳐 넬슨 지역에서 생산된 미식을 모두 찾아낸 다음 여유롭기 그지 없는 키위(뉴질랜드
식) 피크닉을 즐기는 것. 참으로 ‘호빗’다운 활동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쌓인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미들어스에 이어진 나지막한 푸른 언덕들 사이로 먹거리를 수확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
만큼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2위. 수도 웰링턴(Wellington)에서 즐기는 수제맥주 투어

 

▲ 사진제공 뉴질랜드 관광청

 

 

호빗이 즐기는 음료인 에일. 네 곳의 수제 맥주 공장을 방문하여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이 손꼽는 최고의 수제 맥주를 시음한다. 상세한 해설을 곁들인 시음과 맛있는 현지 특산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투어에서는 풍성한 식사와 맥주는 물론, 흥미로운 지식도 얻을 수 있다.

1위. 마타마타(Matamata)의 호비튼 무비 세트(Hobbiton Movie Set)

 

 

▲ 사진제공 뉴질랜드 관광청

 

호빗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바로 다름 아닌 집이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호비튼은 <반지의 제왕> 팬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목적지이다. 호비튼 무비 세트(Hobbiton Movie Set)는 미들어스 영화 애호가들의 ‘필수’ 뉴질랜드 체험이다. 이제 다시 샤이어(Shire)로 돌아와 그린 드래곤 인(Green Dragon Inn)에서 맥주를 한 잔 들이키고, ‘축제의 장’에서 춤을 추며 온 가족이 만족할 수 있는 여행을 마감해 보자.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