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해외여행 보편화로 여행 성수기와 비수기 기간의 격차가 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여행 성수기 쏠림 현상은 타 국가 대비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여행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한국인 포함 전 세계 여행객이 구매한 수천만 건의 왕복 항공권 내역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해 국내 최대 성수기였던 8월의 항공권 구매량은 최대 비수기였던 3월의 항공권 구매량보다 2.2배 가량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아시아 및 유럽, 북미 지역의 차이보다 다소 높은 수치다.
■ 지역별 최대 성수기와 비수기 항공권 구매량 차이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16년 여행 성수기와 비수기의 항공권 구매량 차이가 가장 컸던 지역은 유럽(1.9배), 북미(1.9배), 아시아(1.8배), 남미(1.8배) 순이었다. 지역별로 차이는 대동소이 하지만 대부분 한국의 성수기와 비수기 차이보다 소폭 낮게 나타났다. 유럽 및 북미의 경우 자유여행이 일찍부터 발달해있고 개인의 삶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부분의 지역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과 날씨가 좋은 7월에 항공권 구매량이 가장 많았고 1월에 가장 작았다.
지난해 한국인 여행객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여행 기간은 여름 휴가철과 구정, 추석 등 황금연휴 기간이었다. 2016년 항공권 구매량이 가장 높았던 기간은 방학과 휴가철이 몰린 8월이었으며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가장 낮았다.
■ 지역별 최대 항공권 구매 성수기와 비수기
아직 다른 나라에 비해 성수기 여행 수요가 높은 편이지만 최근 국내 성수기와 비수기 기간의 항공권 구매량 차이는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저비용 항공사의 성장으로 항공편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항공권 가격이 낮아지면서 비수기에도 여행을 떠나려는 스마트 컨슈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2015년 성수기와 비수기 기간의 항공편 구매량은 13배가량 차이가 났지만, 지난해에는 2.2배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특히 올해 한국인 자유 여행객의 관심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여행 기간은 비수기 시즌인 4월이었다. 올해 항공권 구매량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달은 4월(2배), 5월(1.8배), 1월(1.8배), 9월(1.7배), 3월(1.6배), 7월(1.6배), 8월(1.6배), 6월(1.5배), 2월(1.3배) 순이었다. 4월과 3월 등 여행 비수기 시즌의 성장세가 전통적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많았던 7~8월 휴가철을 넘어섰다.
최형표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총괄 매니저는, “우리나라도 해외여행이 보편화 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문화가 확대되고 있어 비수기 기간의 해외여행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이라며, “비수기에는 항공권, 숙박 등 전반적인 여행상품 가격이 낮아지고 번잡함이 덜해 한결 저렴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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