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동안 귀향 대신 가족 단위의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skyscanner.co.kr)는 지난 2년간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한국에서 출발하는 왕복 항공권 구매 추이를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만 12세 미만의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의 설 연휴 기간에 떠나는 항공편 예약 건수는 지난해 설 연휴 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예약 건수 중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7년 4%에서 올해5.2%로 1.2% 늘었습니다.
이는 명절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변화했기 때문이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과거 명절이 가족 친지가 한자리에 모이는 연중행사의 성격이었다면 최근에는 개인의 재충전과 여가에 집중하는 시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바쁜 일상 때문에 미뤄왔던 가족과의 시간을 여행을 통해 해소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018 설 연휴 기간 가족 여행객 인기 여행지 상위 10곳
만 12세 미만의 자녀와 함께 여행을 떠난 한국인 여행객 검색 기준
가족과의 여가와 재충전 트렌드 확산에 근교 휴양지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온화한 날씨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 리조트 등 관광 인프라가 잘 발달되어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도시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다낭과 같이 저비용 항공사의 신규 취항으로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진 여행지들이 급부상하였는데요. 다낭은 지난해 인기 가족 여행지 8위에서 올해 3위로, 하와이는 9위에서 4위로 순위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명절 기간 동안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노리는 나홀로 여행객들의 항공권 예약 건수도 전년 대비 9.9% 소폭 증가했는데요. 단, 설 연휴에 여행을 떠나는 이들 중 나홀로 여행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감소했습니다. 스카이스캐너를 통한 항공권 구매량 중 2016년 전체 여행객의 53.3% 정도를 차지했던 나홀로 여행객은 지난해 52.3%, 올해 45.3%로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따뜻한 휴양지를 선호한다면, 나홀로 여행객들은 베트남, 일본과 같은 근교 소도시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2018 설 연휴 기간 나홀로 여행객 인기 여행지 상위 10곳
1인 여행객 검색 기준
최형표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총괄 매니저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연례 행사와 같은 명절나기 대신 가족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재충전에 집중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 첫 명절을 맞아 여행을 떠나는 모든 분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소중한 이들과 풍요로운 시간을 갖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김민하 에디터 ofminha@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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