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풀치아노에서 휴가를 보내는 건
저희 가족의 전통입니다."
▲ 주한 이탈리아 대사 마르코 델라 세타(Marco della Seta)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관저에서는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Vino Nobile di Montepulciano)' 와인과 함께 하는 리셉션이 열렸다. 주한 이탈리아 대사 마르코 델라 세타는 이탈리아-한국을 잇는 항공노선이 늘어나면서 한국인 관광객 수가 80만 명(2년 전 수치)을 넘어 100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별한 점은 FIT를 즐기는 한국인들은 이탈리아에서 남다른 경험을 원한다는 점인데, 모든 면에서 균형잡힌 조화를 이룬 몬테풀치아노 지역을 추천한다고 언급했다.
▲ ⓒ 발디키아나 제공
밀라노에서 태어났지만 200년 전부터 몬테풀치아노 영농을 했던 자신의 가문을 이야기하던 대사는 추억을 꺼냈다. 작은 도시의 분위기가 있으면서도 각종 평야의 평화로움과 고대 로마부터 르네상스까지의 유적을 통해 신비로움을 동시에 간직할 수 있다고 전했다.
▲ ⓒ 발디키아나 제공
물론 한국도 집집마다 레시피가 있는 것처럼, 이곳에서는 미지의 몬테풀치아노만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며, '폴로 알라 스키아차(pollo alla schiaccia)'라는 닭과 함께 향이 밴 나무에 구운 납작한 빵이 어우러진 요리를 설명했다. 와인도 품종만큼이나 몇 킬로미터만 움직여도 토양이 달라서 각기 다른 매력의 맛을 탐닉할 수 있다는 이색 여행법을 보여줬다.
"각종 영화 배경지인 만큼 르네상스의 보석이자 와인의 꽃인
발디키아나로 초대합니다."
▲ 발디키아나 지역 대표이자 몬테풀치아노 시장 안드레아 로씨(Andrea Rossi)
몬테풀치아노의 시장 안드레아 로씨는 영화 <뉴 문(The Twilight Saga: New Moon)>, <글래디에이터(Gladiator)>, <잉글리시 페이션트(The English Patient)>, <투스카니의 태양(Under The Tuscan Sun)>과 같은 영화 배경지였던 토스카나 중에서도 고대민족인 에트루리아(etruscan)부터 고대 로마 문명, 르네상스가 담긴 이 지역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 ⓒ 발디키아나 제공
정확하게 말하면 몬테풀치아노는 발디키아나(Valdichiana)라고 하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자신은 10개 자치시 조합이 모인 발디키아나를 대표한다고 전했다. 주민 6만 명이 사는 지방으로서, 피렌체나 로마와 같은 곳에서도 기차와 차로 다니기에 용이하고, 무엇보다 피엔자(Pienza)는 유네스코의 도시라고 했다.
▲ 몬테풀치아노를 포함하고 있는 발디키아나 지역
특히 D.O.C. 중에서도 5년 이상 좋은 성적을 거둔 가장 높은 등급의 D.O.C.G.를 최초로 인정받은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Vino Nobile di Montepulciano)'와인을 소개했는데, 2년 반 동안 오크배럴에서 숙성이 되며 주요 빈티지는 2년을 넘어 6개월 더 숙성해야 하는 리세르바(Riserva)라고 설명했다. 2015년 빈티지 와인은 올 1월부터 시장에 풀리고 있으며, 2017년 빈티지는 더욱 귀하다고 귀띔했다. 1년에 약 900만 평에서 생산되고 와이너리의 80개 정도 모두 독자적 라벨을 가진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 와인 중 70%가 해외로 수출될 정도라고 말했다.
▲ 리셉션 때 선보인 몬테풀치아노 와인
"천연 온천에서 몸을 담그고, 말을 타며, 이탈리아 주민인 것처럼 살아보세요!"
▲ 파트리치아 봄발리 발디키아나 마케팅 디렉터
파트리치아 봄발리 마케팅 디렉터는 현대적인 것에 때묻지 않은 이탈리아 본성을 담고 있는 발디키아나를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본래 발디키아나 길이가 60km에 달하는데 그 중간에 몬테풀치아노가 있다. 10개의 자치시가 모여 자연경관을 보고 신선한 푸드와 와인으로 마무리를 하는 여유로움뿐만 아니라, 토스카나 라이프 스타일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 이탈리아 음식으로 즐거움을 더한 리셉션
숙박은 선택의 범위가 넓다. 5성급의 고급 호텔도 있고 토스카나 습성을 잘 보여주는 B&B의 경우 슬로우 투어리즘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다. 과거 습성을 간직한 작은 마을에서의 추억은 이탈리아 감수성을 느끼는 데에 탁월하다.
앞으로 시티투어 버스가 운영될 텐데, 표를 이용해 계속해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고 스페셜한 4개의 여정을 선택할 수도 있다. 다른 곳 갔다가 하루 자고 그 표로 다른 곳을 가도 되니 매일매일 새로운 탐험이 펼쳐질 것이다. 다양한 공방에서 수공예품의 매력에도 빠져보고 마을마다 가진 특산품을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 ⓒ 발디키아나 제공
산 카시아노 데이 바니(San Casciano Dei Bagni), 키안치아노 떼르메(Chianciano Terme) 등을 주요 온천지로서 추천한다."라며 이날 참석한 여행사 및 언론 관계자들에게 자세한 프리젠테이션과 답변을 했다.
▲ (왼쪽부터) 안드레아 로씨 몬테풀치아노 시장, 파트리치아 봄발리 마케팅 디렉터,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틸리아 대사, 루치아노 가로시 부시장, 김보영 주한 이탈리아관광청 소장
주한 이탈리아관광청 김보영 소장은 오늘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저 행사 자체가 몬테풀치아노의 문화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픈된 야외에서 온천에 몸을 담그고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는 게 행복했다며, 몬테풀치아노는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고, 현재 한국에도 몬테풀치아노를 경험할 수 있는 여행상품도 개발되어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세희 에디터 sayzi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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