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통일정자’가 생긴다. 통일을 기원하고, 남북 분단의 아픔을 다시 되새길 관광 코스 포인트다. 앞으로 통일정자는 구 베를린 장벽 3기를 구입하여 부대시설로 설치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며 남북통일염원을 나타내는 홍보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해외문화홍보원·주독일한국문화원은 광복 70년을 맞이하여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정자’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통일정자는 우리나라와 같이 분단의 아픔을 겪었던 독일의 베를린 포츠담 광장 남단(옛 베를린 장벽 옆)에 설치된다.
이번 준공식은 25일 오전 11시, 통일정자 앞에서 경과보고·축사·현판 제막식·문화공연 등으로 꾸며지며, 정의화 국회의장과 하르트무트 코쉬크 독일 연방하원의원 등 200여 명의 한독 관련 인사가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향후 주독일한국문화원은 통일정자에서 계기별 한글 서예학습 시연과 차 시음회 등을 개최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맞춤형 문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재독 독도 지킴이단 등 베를린의 여러 동포 단체들이 향후 통일정자의 보존과 관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뜻을 보내왔다.
해외문화홍보원 정책 담당자는 “독일을 동서로 가른 베를린 콘크리트 장벽 43㎞가 어느 날 무너졌듯이, 한국을 남북으로 가른 철조망 155마일도 제거되기를 우리 국민을 비롯한 자유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세계인들도 바랄 것”이라고 전했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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