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현지 시간 17일 크로아티아의 유명관광지인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관광하던 50대 여성이 절벽아래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현지 목격자에 따르면 I 여행사에서 진행하는 패키지 관광을 하던 50대 여성이 80m 아래 수직절벽 아래 호수로 떨어졌다고 했다. 당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는 군데군데 눈이 있으며 많은 비가 내려 길이 미끄러웠다는 상태였다고 하며 사고가 난 관광객은 두 사람이 우산을 같이 쓰고 이동하다가 발을 헛딛어 절벽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50대 여성을 긴급히 구조하여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비가 오는 가운데 호수를 지나는 배가 30분 간격(동절기)으로 운행되고 있었고, 해당 일행은 배 시간이 맞지 않아 역순으로 관광을 진행한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안에 소매치기들이 극성을 부리는 등 안전과 치안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꽃보다 누나' 방송으로 알려진 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발칸지역의 유명관광지로 16개의 호수와 100여개의 크고 작은 폭포로 이루어진 곳이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1949년 크로아티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79년 유네스코에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국립공원의 규모는 300Km로 서울시의 절반을 차지하는 넓은 지역이며, 빼어난 자연 환경 및 수천년간의 물이 흐르고 또 쌓이면서 석회암으로 생성된 자연 댐이 장관을 이루며 계단을 이루고 있다. 총 16개의 호수가 크고 작은 92개의 폭포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호수는 탄산칼슘을 다량 함유하고 석회침전물을 생성하여 빛의 굴절에 따라 계절에 따라 녹색, 푸른색, 청록색, 회색 등의 다양한 색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렇게 멋진 플리트비체가 내전 중 세르비아의 침약을 막기 위해 무수한 지뢰를 매설해 놓으면서 유네스코로 부터 세계자연유산 타이틀을 몰수 당할 위기에 있었으나 각고의 노력을 통해 지뢰를 모두 제거하여 평화로움을 찾은 곳이다.
▲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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