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일본 꽃놀이가자
2016-03-02 17:55:56 | 편성희 기자


▲자료제공=JNTO, 구라시키 미관지구

 

봄이 오면 설레는 마음에 문득 여행이 떠나고 싶다. 일본 주고쿠-시코쿠 지방(中国-四国地方)은 봄에 떠나기 좋은 여행지로, 가까운 공원만 나가도 벚꽃이 만개한 곳이다. 특히 히로시마 현(広島県), 오카야마 현(岡山県)은 여유롭게 여행하며 생각에 잠기기 좋은 곳으로, 다양한 명소에서 그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 예스러운 벚꽃 명소, 오카야마


 
오카야마 현 중심 오카야마 시에는 오카야마성이 있다. 오카야마성은 외관이 까마귀를 연상케 하여 우죠(금빛 까마귀성)라는 별명이 있다. 천수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재건되었으나 망루나 창건 등은 고유의 모습 그대로다. 고라쿠엔에서 오카야마성을 바라보면, 풍경이 마치 한폭의 그림 같다. 벚꽃이 만개하면, 일본 고성의 고즈넉함과 벚꽃놀이의 즐거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카야마성에 갔다면 구라시키 미관지구도 빼놓을 수 없다. 구라시키 미관지구는 일본 사극이나 사무라이 영화에서나 나올듯한 풍경으로 관광객을 맞이하는 곳이다. 오랫동안 상업으로 번성했던 옛모습을 보존한 국가보존지구다. 특히 처마를 서로 맞댄 기와집 사이 미로 같은 골목길과 작은 강을 오가는 쪽배가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이곳은 예스러운 풍경으로 영화인들의 사랑을 받아 촬영지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자료제공=JNTO, 고라쿠엔에서 바라본 오카야마성


■ 봄의 향기 물씬 풍기는 일본식 정원들

 

히로시마 '슈케이엔'은 과거 히로시마 번주에 의해 지어진 별장의 정원이다. 춘하추동 고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이곳은 산과 정원, 정자가 오랜 세월동안 가꿔져,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일본 명승지로도 지정돼 많은 사람들이 찾는 주요 관광지다. 봄이면 꽃들이 만발해 그윽한 꽃향기를 맡으며 여행할 수 있다.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고라쿠엔’은 오카야마에 위치했다. 미슐랭 그린 가이드 재팬에서 별 3개 최고등급 평가를 받은 정원으로, 각 계절마다 색다른 계절의 흥취를 그대로 드러내는 일본식 정원이다. 정문에서부터 연목과 정자, 싱그러운 녹색이 가져다주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절제된 인공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자료제공=JNTO, 히로시마 원폭돔


■ 역사 깊은 ‘히로시마 성’과 ‘히로시마 평화 기념공원’

 

‘히로시마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보좌관인 모리 데루모토가 1589년에 세운 것으로 히로시마를 상징하는 ‘잉어의 성’이라고도 불린다. 1945년 원자폭탄 투하로 파괴되어 흔적이 없었으나, 1958년에 다시 복원되어 지금은 히로시마를 대표하는 상징이 됐다.

 

‘히로시마 평화 기념공원’은 세계2차대전 당시 원자폭탄 ‘리틀보이’가 투하되면서 생긴 아픔과 회한을 기리는 곳으로, ‘평화공원’ 내 한국인 희생자를 기리는 위령비가 있다. 특히 공원 내 ‘원폭돔’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히로시마 대표 상징물이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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