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 고향은 한여름?
2017-12-14 09:09:01 | 강지운 기자

누구에게나 크리스마스에 대한 추억이 있을 수 있다. “우는 아이는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안주신다”는 부모님의 말씀에 눈물을 그쳐본 기억, 선물을 몰래 놔두러 온 부모님과 눈이 딱 마주친 충격, 어색한 모습의 산타로 분장한 학원 원장 등…,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는 뗄 수 없는 추억거리 소재가 아닌가.
 


얼마전 10월 산타클로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무덤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관광청에서 발표했으니 신빙성이 높다. 우리의 눈물을 멈추게 했던 능력자, 그 능력자의 무덤은 바로 터키 남부 안틸리아(안탈랴)에서 발견되었다. 산타클로스의 실존 인물이라고 전해지는 성 니콜라스를 기리기 위한 교회에서 1600년 전으로 추정되는 무덤이 온전한 형태로 발견된 것이다.
 

사진 성 니콜라스교회 터키관광청제공. 

사진 성 니콜라스 동상 터키관광청제공.

그동안 성 니콜라스의 무덤은 11세기에 훼손되어 이탈리아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발견된 무덤이 온전한 상태로 보존되었고, 성 니콜라스의 무덤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탈리아는 잃어버린 유적을 찾게 될 것인가?

 

 

성 니콜라스 동상에서 볼 수 있듯 그는 아이들을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평생을 어린 아이와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서서 많은 선행을 했다는 기록에서 알 수 있다. 그를 기념하는 축일(12월6일) 전날 밤에 니콜라스 주교로 분장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몰래 선물을 주는 풍습이 생겼는데, 이것이 산타클로스 이야기의 원형이 되었다고 한다.

 

 

 

사진 성 니콜라스 동상 터키관광청제공.

성 니콜라스는 유복한 집안에 태어났으나 어린 시절 부모를 일찍 여의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았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재산을 사회선교에 사용하였고 오히려 성직자들은 끼니를 거를 때가 많았다고 한다. 

 

 

사진 성 니콜라스의 고향 터키 관광청 제공.

 

 

이러한 헌신과 희생이 깃든 곳은 현재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유명 관광지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성 니콜라스의 고향은 안탈리아 혹은 안탈랴로 불리는 터키 남부의 도시이다. 지중해를 끼고 무역이 활발한 도시로 발전한 곳이다. 연중 300일 가량 따듯한 햇살 내리쬐고 겨울에도 온도가 낮지 않고 우리나라의 가을에서 초겨울 정도의 기온이라고 한다. 남반부에서 산타느낌의 비키니를 입은 사진을 보면서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산타는 이렇게 따뜻한 곳에 살았다.

 

 

성 니콜라스의 고향 터키 관광청 제공.

 

 

산타가 살았던 도시 안탈리아에서는 단지 성 니콜라스의 이야기뿐일까? 사실 안탈리아는 지중해로 통하는 항구와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만큼 둘러볼 많은 관광지 그리고 겨울에도 비교적 따듯한 기후로 이미 항구와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겨울에도 가볍게 걸으면서 즐길 수 있는 곳 세 곳을 간추렸다.

 

 

01. 로마 황제가 된 기분을 즐겨보자

사진)하드리아누스의 문 터키 관광청 제공.

 

안탈리아는 오랜 역사에서 멋진 선물을 받았다. 바로 하드리아누스의 문이다. 이 문은 로마시대 황제가 지나다녀서 황제의 문이라고 한다. 이 문을 지나면 구시가지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하드리아누스의 문을 지나서 안탈리아의 구시가지의 모습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핑크색 건물이 있는데 핑덕들에게는 사진을 꼭 찍어야하는 포토존이다.

 

 

02. 친구들 부러움 폭발 ‘인증샷 포토존’

사진 안탈리아 해변의 모습 터키 관광청 제공

 

 

카라일리올루 공원은 지중해를 내려다보는 경치가 일품이라고 한다. 특히 석양이 지는 모습이 멋있다고 하니 하드리아누스의 문을 지나서 구시가지의 모습을 둘러보고 카라알리올루 공원에서 지는 석양을 배경으로 멋진 인증샷을 남기는 것은 어떨까? 여행에서 멋진 인증샷으로 친구들의 부러움을 단번에 살 수 있을 것이다.

 

 

03. 선상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자

사진 마리나항구 보트투어 터키 관광청 제공

 

 

안탈리아는 항구도시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안탈리아에서는 보트투어를 할 수 있다. 날씨가 따듯하다면 잠시 바다수영도 즐길 수 있다. 보트투어에서는 와인과 과일이 제공된다. 지중해에서 즐기는 약간의 술과 신선한 과일, 멋진 추억을 만드는 것에 무엇이 더 필요할까.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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