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ㆍ소확행이 바꾼 뷰티제품 트렌드
헤어▫보디 제품 판매 성장
환경오염 및 소확행 열풍 배경
2018-08-31 10:08:48 , 수정 : 2018-08-31 10:15:06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으로 인한 피부와 머릿결의 근본적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큰 금액을 들이지 않으며 기분 전환을 하는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신조어로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 만족한다는 의미)’열풍이 더해지며 헤어와 바디 관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먼지와 땀으로 인해 샤워를 자주 하는 봄과 여름은 물론 피부가 건조해지는 가을과 겨울까지 사계절 내내 피부 보습과 머릿결 건강에 신경 쓰는 현대인들이 많아진 탓이다.

 

기존과 달리 고가의 해외 천연 제품을 찾는 이들이 증가한 점이 눈에 띄는데 이러한 성향의 소비자들은 찾는 제품을 구비해놓은 면세점과 백화점 등지를 찾고 있다.

 

이에 발맞춰 오프라인 판매처들은 아예 전용 판매 구역을 조성해 소비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공간의 제약이 있어 효율적인 판매대를 구성해야 하는 곳들이 보디·헤어 전용 브랜드 판매 구역을 만든 것은 그만큼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신라면세점은 신라면세점은 보디·헤어 제품을 찾는 고객이 많아짐에 따라 서울점 지하 1층에 보디·헤어 전용 브랜드 판매 구역을 새롭게 조성하고 보디·헤어 전용 브랜드 10개를 신규 입점시켰다.

 

신라면세점의 경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보디·헤어 관련 브랜드도 3년 전인 2015년에는 270여 곳에서 현재 340여 곳으로 늘어났다.

 

신라면세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1년간 보디·헤어 전용 제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2016 8~20177) 45% 증가했다. 중국인 매출은 54% 증가하고 내국인 매출도 43% 증가했다.

 

국적별 매출 비중에서 중국인이 53%, 내국인이 36%로 내국인이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화장품·향수 전체 카테고리에서 중국인 매출이 약 74%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보디·헤어 제품에 대한 내국인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미세먼지, 자외선 등에 자주 노출되면서 피부와 모발관리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경오염과 더불어 ‘화학포비아'(화학제품공포증)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헤어와 보디 제품 구매에 여실히 드러난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현대백화점도 공식 온라인 쇼핑몰 더현대닷컴에서 오는 30일부터 앤아더스토리즈’의 헤어 관련 상품군을 선보이는 중이다.

 

앤아더스토리즈’는 스웨덴 패션기업 H&M그룹의 여성 종합 브랜드로 헤어 관련 상품은 샴푸·컨디셔너·스프레이 등 총 18종이다. 대표 상품은 유니버설 샴푸, 풀니스 볼륨 파우더, 리스토어 트리트먼트 등.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헤어 상품 출시로 기존 ‘바디’, ‘메이크업’ 상품군으로 운영하고 있는 앤아더스토리즈의 뷰티 카테고리 라인업을 보강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상품을 출시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오전 현대백화점 천호점 4층 여성패션 전문관에 위치한 '더 프리미어 하우스'에서 여성 고객들이 다양한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천호점 4층 여성패션 전문관을 리뉴얼 오픈하면서 에이지리스(Ageless, 나이 경계가 없는) 편집숍 '더 프리미어 하우스'를 지난 27일 새롭게 선보였다.

 

에이지리스 편집숍 '더 프리미어 하우스'는 일반 매장 대비 6~8배의 면적인 약 400(120)규모로, 패션·리빙·뷰티 등 40여개 브랜드가 갖춰져있다. 또한 제모기, 피부 마사지기 등 뷰티 디바이스와 생활 소품 등도 판매하며 매장 가운데는 카페 '어반팟'도 입점해 휴식 공간을 마련해 별도 소비공간을 구축한 상태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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