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 가득한 해외여행지 베스트 5
음악축제부터 단풍열차까지 입맛 따라 떠나는 가을 여행
2018-09-05 13:41:49 , 수정 : 2018-09-05 15:12:58 | 안아름 기자

[티티엘뉴스] 111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도 어느덧 끝이 나고 선선한 바람이 코끝을 간질이는 가을이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말도 살이 찔 정도로 풍요로운 계절, 가을을 맞아 폭염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베스트 해외여행지 5곳을 모아봤다.

 

눈과 귀를 즐겁게 마카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미식도시 마카오에서는 올 가을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드는 다양한 축제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올해로 32주년을 맞이한 마카오국제음악제는 마카오의 가을을 대표하는 축제로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한 달 동안 개최된다. 


올해는 카메라타 잘츠부르크(Camerata Salzburg)와 르노 카 푸숑(Renaud Capuçon)의 협연 및 몬티 알렉산더 트리오(Monty Alexander Trio)의 ‘A life in Jazz’ 콘서트를 비롯해 총 22개의 공연이 마련되어 있다.


클래식과 재즈 등으로 귀를 호강시켰다면 이번엔 눈을 호강시켜줄 차례. 마카오에서는 매년 가을이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불꽃놀이축제 중 하나인 ’마카오국제불꽃놀이대회’가 열린다. 


올해는 마카오의 상징으로 불리는 마카오타워가 자리한 남만 호수에서 지난 1일부터 5주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대회가 개최된다. 마카오 전망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마카오타워의 360도 회전 레스토랑인 ‘360 카페’에서 디너뷔페를 즐기며 마카오의 밤 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다.

 

 

이색 열차로 즐기는 단풍의 미학 캐나다 


‘가을하면 단풍, 단풍 하면 캐나다’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해마다 가을이면 전 세계 수많은 관광객들이 단풍을 보기 위해 캐나다로 모여든다.

 

특히 메이플 로드(Maple Road)는 캐나다 동부 지역의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퀘벡시티까지 이어지는 800km에 이르는 단풍 길로,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약 한 달 동안 단풍의 절정을 감상할 수 있다. 


메이플 로드와 더불어 최근 인기를 더하고 있는 수생마리(Sault Ste. Marie) 지역은 수페리어 호수와 휴런 호수의 접점 지역이자 미국 미시간 주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으며 토론토에서 북쪽으로 차로 7시간 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수생마리 지역의 가을은 아가와 캐니언(Agawa Canyon)이 있어 더욱 특별하다. 12억 년 전 단층작용에 의해 형성된 이래 아가와 강의 침식작용에 의해 지금의 풍광을 갖추게 됐으며 가을이면 불타는 듯한 붉은 단풍으로 그 진가를 더한다. 


183km에 이르는 아가와 협곡을 관통하는 아가와 협곡 관광열차를 타고 대형 열차 창을 통해 환상적인 파노라마를 감상하는 것 또한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또한 기관차 앞에 부착된 카메라로 송신되는 풍광을 좌석에 마련된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아가와 협곡에 도착하면 폭포와 전망대 등을 돌아보며 2시간 동안 협곡의 아름다움을 직접 만끽할 수도 있다. 

 

 

누나들이 선택한 가을여행지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는 지난 2013년 방영된 여행 예능 TV프로그램 ‘꽃보다 누나’를 통해 화제가 된 이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여행지다. 선선한 날씨와 습하지 않은 기후로 여행지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바다와 어우러진 도시 두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의 지상낙원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구시가지 전체가 성벽으로 둘러싸여 중세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영화 아바타의 배경지로 유명하다. 3만 헥타르가 넘는 푸른 원시림과 폭포, 16개의 에메랄드 빛 호수를 갖추고 있으며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태초의 자연을 만나볼 수 있다.


동화 속 요정의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라스토케는 물의 마을이라는 별칭답게 마을 전체를 휘감고 있는 개천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꽃보다 누나’ 방영 당시 출연진들이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로 여심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가득하다.

마을의 전력을 담당하는 물레방아부터 전통적인 방식으로 운영되는 빵집까지 영화 속 동화마을을 방문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축제로 물든 홍콩의 가을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홍콩의 가을이 그렇다. 


9월부터 11월 사이는 홍콩을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한 여름 찌는 듯한 무더위는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선선한 공기가 여행객을 반갑게 맞아준다. 


선선한 날씨와 더불어 다채로운 축제도 홍콩의 가을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홍콩의 대표적인 미식축제인 ‘Hong Kong Wine & Dine Festival’이 오는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다. 세계적인 경제지 포브스가 ‘세계 10대 미식 축제’로 선정한 홍콩 와인과 음식 축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넓은 규모로 400여 개 이상의 와인 부스와 음식 부스, 콘셉트 스토어, 스페셜 커피 시음관과 엔터테인먼트 존이 들어선다. 특히 알코올 도수 30도 미만의 술에는 세금을 붙이지 않아 값비싼 고급 와인들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홍콩 와인과 음식 축제를 비롯해 ‘미식’을 주제로 한 ‘그레이트 노벰버 축제’가 11월 한달 간 이어진다. 말도 살이 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엔 미식가들의 천국, 홍콩으로 떠나보자.

 

 

영원한 스테디셀러 다낭


다낭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휴양 도시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만 240만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국내 여행객에게 꾸준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관광지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이곳은 가족단위 여행객부터 연인, 친구, 혼행족 등 전 세계 여행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다낭 시내의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마블마운틴은 해발 108m로 산 전체가 대리석으로 이뤄져 있다. 산 정상까지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 


바나 힐(Bana Hill)로 유명한 바나 산 국립공원이 자리하고 있는 다낭의 중부 지방은 독특한 음식 문화로도 유명하다. 산, 바다, 들판 등 자연 그대로의 싱싱하고 풍부한 식 재료로 만든 다양한 음식이 공존하고 있으며 생선을 삭혀 만든 우리네 장과 같은 음식도 발달되어 있다.

다낭에서 차로 40분만 이동하면 또 다른 휴양도시인 호이안에 닿을 수 있다. 이곳은 유럽, 중국, 일본 등 이국적인 풍경을 지닌 휴양지로 외국 무역상들의 출입을 통해 국제적인 항구 도시로 성장한 곳이다. 아기자기한 건축물부터 16세기 베트남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구시가지(올드 타운)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안아름 기자 sebin121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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