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은 캠퍼의 인생 회복기, ‘주말마다 나를 고쳐 씁니다’ 신간 발행
캠핑으로 일상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담은 기록서
캠핑하며 겪었던 수많은 좌충우돌의 순간들이 녹아있어
2024-07-25 15:37:17 , 수정 : 2024-07-25 21:58:43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직장생활을 하면서 주말이면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그 숫자도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시기에 매일경제 주간지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찬은 기자가 다정다감 캠핑 테라피 ‘주말마다 나를 고쳐 씁니다’ 란 책을 펴내면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다정다감 캠핑 테라피 ‘주말마다 나를 고쳐 씁니다’ 신간 표지


여러 가지 일로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저자가 우연히 캠핑을 접하고, 캠핑을 사랑하게 되고, 캠핑으로 일상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캠핑을 접하면서 느끼게 된 마법 같은 경험, 캠핑하며 겪었던 수많은 좌충우돌의 순간들이 즐겁고 유쾌하게 이 책에 녹여져 있다. 


저자 박찬은 기자는 사실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는 후배 기자다. 주말마다 이산 저산, 앞산 뒷산을 가리지 않고 경치 좋고, 먹거리 좋고, 분위기 좋은 곳이면 주위 만류도 아랑곳없이 외박을 일삼더니 이렇게 사고(책)를 (쓸) 칠 줄은 까마득히 몰랐다.  


처음에는 여성의 감성으로 분위기 좋아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사랑하나보다 했지만, 도저히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점점 빠져들 때 얼른 알아봤어야 했는데, 사실 그때도 그가 집착이 대단하구나 라고만 생각했었다. 


노파심에 괜찮냐고, 무섭지 않냐고, 후배지만, 또래의 딸자식을 둘씩이나 둔 아빠 심정으로 염려스러워 조심스럽게 묻고 했었다. 그럴 때마다 태연한 모습에 괜한 걱정하신다는 표정으로 괜찮다며 살포시 미소를 짓곤 했었다. 무섭기는커녕 오히려 캠핑의 재미에 푹 빠진 것 같이 보여 갈 때까지 다 갔구나 하는 생각은 했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책까지 만들어 낼 줄은 전혀 몰랐었다.


지인의 추천으로 우연히 캠핑이라는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저자 박찬은. 이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외박러’가 됐고, 주말이면 어김없이 장비를 챙겨 수백 킬로미터의 길을 나서고, 평일에도 퇴근박을 할 정도의 프로가 돼 버렸다. 


이 책 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감동을 준다. 이 책이 단순한 캠핑 이야기가 아닌, 캠핑을 통해 삶의 즐거움과 행복을 발견하고, 그래서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된 한 캠퍼의 ‘인생 회복기’로 읽히게 아닐까. 
 


# 「내가 주말마다 수백 킬로미터를 운전하는 이유」중에서

수상쩍은 플래시의 주인공은 낮에 바지락을 준 아주머니였다. “여자 혼자 아무래도 걱정된다”라며 “괜찮으면 비어 있는 딸 방에 와서 자라”는 아주머니의 말에 괜찮다고 손사래를 쳤다. 여자 혼자 하는 캠핑을 말리는 그녀를 겨우 보낸 후 다시 침낭에 누웠다. 그리고 이방인을 위해 알타리 총각무를 다시 챙겨다 주는 선의와 밤의 해변까지 다시 걸어와 타인의 안녕을 살피는 마음에 대해 생각했다. 이 선의를 받고 어느 훗날 나 역시 다른 여정에서 만난 이를 살펴주라는 뜻이겠지. 이어달리기하듯 나도 이 선함의 선물을 이어가야지. 


저자 박찬은, 주간지 기자로 주중엔 기사를 쓰고, 주말엔 캠핑으로 산다. 캠핑의 무해한 행복에 눈을 뜬 뒤로 주말마다 인생 디톡스 중이다. 특히, 위스키를 마시며 맡는 모닥불 냄새, 모닝커피를 마시며 텐트 앞에서 책 읽기를 좋아한다.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타인에 대해선 완벽히 알 수 없다고. 간헐적으로 스쿠버다이빙도 하면서 국악방송 라디오 ‘이한철의 창호에 드린 햇살’에서 ‘박 기자 어디가’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서로 조금씩 다정해지게 만드는 술의 효용성을 사랑하는 애주가답게 전자책 ‘나의 음주술책’도 펴냈다.


‘주말마다 나를 고쳐 씁니다’라는 2024년 8월 7일 발행됐으며, 260쪽, 얼론북이 펴냈다. 정가 17,800원.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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