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후쿠시마 여행] 예술과 책을 만나는 작은 역 '미술관도서관앞역'
2025-02-14 13:23:27 | 이정임 작가

[티티엘뉴스] ‘미술관도서관앞역(美術館図書館前駅)’은 이름처럼 특별한 만남을 선사한다. 전철에서 내리는 순간, 마주한 이 작은 역은 책과 예술의 만남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작은 역에서 시작하는 문화 여행


후쿠시마에 위치한 미술관도서관앞역(美術館図書館前駅)은 후쿠시마 이이자카선의 조용한 정거장 중 하나다. 이곳은 말 그대로 예술과 지식의 공간, 후쿠시마현립미술관과 후쿠시마현립도서관으로 향하는 출발점이다. 역 앞에는 오래된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고, 작은 간판 하나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곳은 화려함보다는 단아하고 고요한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미술관에서의 여유로운 시간


역에서 몇 걸음만 나아가면 후쿠시마현립미술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건축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세련되었지만, 내부는 더욱 특별했다. 일본 전통 회화에서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시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창가에서 바라본 정원의 풍경은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을 선사했다. 한켠에는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어, 그들의 열정과 손길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도서관에서 만난 시간의 흔적


미술관을 나와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책이 가득한 공간이 펼쳐진다. 후쿠시마현립도서관은 단순한 자료실이 아니다. 그곳은 사람들에게 사색과 여유를 선물하는 특별한 장소였다. 창가에 앉아 책 한 권을 펼치면, 창밖의 초록빛과 글자들이 어우러져 마음이 차분해졌다. 도서관의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책 속의 또 다른 세상을 여행할 수 있었다.

 

미술관도서관앞역(美術館図書館前駅)은 단순한 정류장이 아니다. 그곳은 예술과 지식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갈 수 있는 쉼표 같은 곳이다. 다음에 다시 이 역을 찾는다면, 미술관의 작품들을 좀 더 천천히 감상하고, 도서관의 한적한 창가에서 더 오래 머물고 싶다.

 

◆ 주요 정보


• 소재지: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 아라이키타

• 노선: 후쿠시마 교통 이이자카선

• 전철: 후쿠시마역에서 이이자카선으로 약 20분 소요, 하차 후 도보 5분 이내

• 자동차: 도호쿠 자동차도 후쿠시마니시 IC 또는 후쿠시마이이자카 IC에서 약 15분 소요

 


이정임 작가(도호쿠 랜드 코디네이터) 

정리= 김성호 기자 sung112@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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