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래플스 호텔 싱가포르는 최근 ‘래플스 작가 레지던시’(Raffles Writer’s Residency) 프로그램의 네 번째 작가이자 첫 번째 셰프로 ‘앙드레 치앙’(Andre Chiang)을 선정하고 그의 신간 ‘시간의 파편’(Fragments of Time)을 소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2019년부터 시작되어, 래플스 호텔의 문학적 유산과 전 세계 저명한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138년의 역사를 지닌 래플스 호텔은 창작을 위한 평온한 공간이자 문화예술의 산실로서 매년 한 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호텔에 머물며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래플스 호텔 1층에 자리잡은 ‘라이터스 바’(Writers Bar)는 래플스 작가 레지던시 (Raffles Writer’s Residency)로 선정된 작가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수제 칵테일 시리즈를 선보인다.
올해 선정된 앙드레 치앙 셰프는 대만 출신의 프렌치 요리사로, 싱가포르에 위치했던 레스토랑 ‘앙드레(André)’를 운영하며 미쉐린 2스타와 세계 50대 레스토랑에 선정된 바 있다. 혁신적인 요리 철학과 미적 감각으로 아시아 미식 문화를 이끌며, 차세대 셰프 들에게도 큰 영감을 주고 있다.
이번 레지던시 활동을 통해 치앙 셰프는 『시간의 파편(Fragments of Time)』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단순한 요리책을 넘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문화, 전통, 요리법을 주제로 한 에세이이자, 셰프 가 직접 고안한 레시피가 함께 담긴 복합적 형태의 저작물이다. 그는 전통과 혁신, 그리고 문화 간의 연결점을 탐구하며, 조리법 하나하나에 지역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호텔이 설립된 1887년을 기점으로 싱가포르의 역사와 음식 문화의 흐름을 조망하고, 요리사 로서의 사명감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성찰도 함께 담았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