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겨울의 한가운데에서 느껴보는 또 다른 낭만의 기차여행을 즐겨보자.
낭만이 가득하고 촘촘한 ‘남자친구’가 있는 ‘속초 외옹치 기차여행’은 가족 단위 또는 연인이나 친구들끼리 당일치기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실속있고 편리한 여행이다.
▲어민들의 활기찬 삶이 묻어나는 ‘주문진 수산시장’
청량리역에서 오전 8시 45분 출발하는 KTX를 타고 강릉역 도착하면 연계 차량이 기다리고 있다. 첫 번째 목적지 ‘주문진 수산시장’은 1986년 개설된 어민들의 활기찬 삶이 묻어나는 수산물 전문시장이다. 이곳에는 조금 이른 점심 메뉴 생선구이가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식사를 마친 뒤, 연계 차량에 올라 동해를 차창 한켠에 두고 달리면 드라마 ‘남자친구’ 차수현(송혜교) 대표와 김진혁(박보검) 사원이 거닐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외옹치 바다향기로(路)’에 도착한다.
▲작년 4월 65년 만에 민간인에게 개방된 ‘외옹치 바다향기로’
외옹치(外瓮峙)란 지명의 유래는 조선시대에 ‘옹진(瓮津)’이라 불리던 고갯길이 밭뚝이 다닥다닥 층계 모양으로 붙어있어 ‘밭뚝재’라 불렸고, 발음상 변화로 ‘독재’로 바뀌어, ‘옹진’이라는 고유지명 대신 외형(外形)을 기준으로 ‘바깥 독재’라는 뜻의 한자표기인 외옹치리(外瓮峙里)로 행정구역명이 됐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과거에 일반인들의 통제가 금지됐던 군사지역이었는데 작년 4월 65년 만에 민간인에게 개방된 곳으로 외옹치항에서 외옹치 해수욕장까지 이어진 약 1.5km 구간의 둘레길이다.
드라마에 나온 리조트 아래 나무데크 둘레길에서는 청량한 파도 소리와 해송을 배경으로 수평선 너머로 펼쳐지는 천혜의 비경이 찾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준다.
▲팔진 번뇌를 쉬어가는 곳 ‘휴휴암'
양양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길에 들리는 곳은 팔진 번뇌를 쉬어가는 곳 ‘휴휴암(休休庵)’이다. 기암괴석 사이, 조용한 터에 자리 잡은 이곳 사찰은 부처님이 누워있는 듯한 형상의 바위와 거북이 형상의 바위, 순금을 입힌 황금종 등이 있어 많은 여행객이 찾고 있는 곳이다.
새파란 코발트블루 바다를 들여다보면 드문드문 크고 작은 수만 마리의 황어 떼가 몰려들어 검게 보이는 신비한 장면도 꼭 봐야 할 것 중 하나다. 바다를 바라보는 곳에 지어진 휴휴암은 낙산사의 웅장함과는 또 다른 매력이 넘친다.
넓은 바다와 시원한 바람 속 휴휴암에서 황금종을 치고 소원을 빌어봤다면, 이제 '경포아쿠아리움'에서 강릉의 바다 친구들을 가까이서 만나볼 차례다. 경포호와 허균·허난설현 기념관 사이에 자리한 경포아쿠아리움에는 강물과 바다 사이에 모래가 쌓여 생긴 석호(潟湖) 경포호이기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생물이 있다.
▲약 500여종 5000마리의 생물들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경포아쿠아리움'
경포호의 담수어류를 시작으로 경포호에도 사는 한국수달, 경포 앞 바다 생물들과 아프리카 시클리드, 아마존 피라냐, 해파리, 열대바다 쥐치, 닥터피쉬 등 약 500여종 5,000마리의 생물들이 기다린다.
경포아쿠아리움 관람을 마치고 강릉역에서 18시 청량리역으로 출발하는 열차에 오르면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된다.
낭만이 가득하고 촘촘한 남자친구 바다 향기로 떠나는 기차여행 출발일정은 2월 16일, 23일, 24일이다. 자세한 이용안내는 기차여행의 원조, 코레일관광개발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속초 외옹치 바다향기로(당일) 일정
○ 출 발 일 : 2019. 2. 16(토), 23일(토), 24(일)
○ 상 품 가 : 어른 9만9000원~ / 어린이 8만6000원~
○ 여행일정 : 청량리역(KTX-산천) - 강릉역 - 주문진 수산시장 - 외옹치 바다향기로 - 휴휴암 – 경포아쿠아리움 - 강릉역 - 청량리역(KTX-산천)
○ 포함사항 : 왕복열차비, 연계차량비, 중식비, 입장료(아쿠아리움), 진행비, 가이드
○ 불포함사항 : 제공식 외 식사비, 여행자보험, 기타 개인경비
▶사진 : 한국관광공사 제공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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