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도심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끼면서도 겨울철에는 따뜻하게,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서울 곳곳을 관광할 수 있도록 서울시티투어 ‘전통문화노선’에 2층 좌석 일부를 지붕 없이 개방하는 ‘하프 탑(Half Top)’ 2층 버스가 도입된다고 15일(화) 밝혔다.
현재 이 노선에는 ‘밀폐형’ 2대, 2층 좌석에 지붕과 벽이 없는 ‘오픈형’ 2대 등 총 4대의 2층 버스가 교대로 운행 중인데(주중 40분 간격, 주말 및 휴일 25~30분 간격) 이 중 오픈형 버스 1대를 하프 탑 버스로 교체하는 것이다.
서울시티투어 전통문화노선을 운영 중인 서울투어버스여행(주)이 도입한 하프 탑 2층 버스는 65인승으로 2층 45석 가운데 앞좌석 20개는 유리 지붕과 벽으로 덮였고 뒷좌석 25석은 오픈형과 같이 개방된 형태다.
특히 지붕이 덮인 좌석 쪽은 냉·난방장치로 실내 온도조절이 가능해 기존 오픈형 버스의 취약점이었던 추위와 더위를 피하면서도 2층 버스의 장점을 한층 더 부각시킬 수 있다.
그동안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밀폐형보다는 오픈형을, 1층보다는 2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오픈형 버스는 여름철과 겨울철 냉·난방이 어려워 관광객들의 아쉬움이 컸다.
하프 탑 버스가 투입되는 서울시티투어 ‘전통문화노선’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출발해 통인시장, 남대문시장, 명동, 인사동, 광장시장, 풍물시장 등을 거쳐 동대문디자인플라자로 돌아오는 순환형 노선이다.
▲남산골 한옥마을
서울 전역 전통시장과 고궁 등 주변 관광 명소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코스로 작년 한 해에만 7만 3천여 명이 투어를 즐겼다.
하프 탑 버스 요금은 기존 2층 버스와 동일하게 성인 1만 5천 원, 소인·청소년 1만원이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운행에 앞서 15일(화) 오전 11시 국내 거주 외국인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시승식을 갖고 하프 탑 버스의 매력을 선보인다.
외국인 서울홍보사절단인 ‘글로벌 서울메이트’와 대학 내 한국어학당을 대상으로 탑승 사전신청을 받았다.
시승식 코스는 시청역~통인시장~세종문화회관~서울역~인사동~종묘~광장시장~서울풍물시장~신당동중앙시장~동대문디자인플라자~을지로3가~시청역이며 중간기점인 서울풍물시장에서 전통시장 투어도 진행된다.
서울시티투어 전통문화노선 이용방법 관련 자세한 사항은 서울투어버스여행(주)(1544-4239)으로 문의하거나 서울투어버스여행(주) 홈페이지(http://www.seoultrolle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용 서울시 관광체육국 관광사업과장은 “하프 탑 버스, 트롤리 버스 등 다양한 형태의 버스를 민간에서 주도적으로 도입함에 따라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서울시티투어를 더욱 다채롭게 즐기게 됐다”며 “서울시는 현재 관광객들의 관광편의 증진을 위해 현재 시티투어버스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중에 새로운 개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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