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 트래블인사이트] 전라북도 관광지 중 빤짝빤짝 빛나는 무주와 진안으로 신나는 겨울여행을 떠나보자. 국내 많은 겨울여행지 중 명성보다 조금 덜 알려진 곳이 바로 무주와 진안이다. 무주와 진안으로 떠나는 겨울여행에는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사랑, 자라는 차세대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는 역사의식과 나라사랑, 친구들과의 돈독한 우정을 쌓아갈 수 있는 내용들을 품고 있다. 무주와 진안은 다른 지역과 유사한 여행지가 아니라 ▷덕유산 ▷반디랜드 ▷태권도원 ▷가위박물관 ▷마이산 등 그곳에 가야만 볼 수 있는 유일한 여행지로 사계절 언제 가봐도 손색이 없지만, 특히 겨울여행에 좋은 여행지로 손꼽힌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무주와 진안으로 즐겁고 신나는 겨울여행을 떠나보자.

지금 덕유산은 겨울 정취에 흠뻑 빠졌다. 덕유산 중턱에 있는 덕유산리조트는 지금 신나는 스키철로 많은 스키어들로 가득하다. 전라북도에서 눈이 많은 곳으로 정평이 나있는 무주리조트 스키장만큼은 지금 겨울의 한복판이다.   

덕유산의 주봉인 향적봉은 1,614m로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높은 산이다. ‘덕이 많은 너그러운 모산’이라 해서 덕유산이라 불린다. 덕유산 등반코스 중 향적봉 제1코스는 무주리조트에서 1,520m의 설천봉까지 곤도라를 이용해 올라가 정상인 향적봉까지 600m를 20~25분 정도만 걸으면 덕유산의 최고봉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산이 험하지 않고 나무데크 및 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정상 정복이 가능해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코스이며, 연간 약 60만 명 정도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겨울철에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덕유산은 무주리조트에서 관광곤도라를 이용해 설천봉까지 눈이 쌓인 덕유산의 정취를 감상하며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 설천봉 곤도라 정류장에 도착해 밖으로 나오면 큰 정자 모습의 상제루 쉼터를 비롯해 각종 용품 판매점과 간단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있다. 

향적봉에 오르면 적상산, 마이산, 가야산, 지리산, 계룡산, 무등산 등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다양한 산 봉오리들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것 같은데 정상을 밟는 이들에게만 내리는 신의 선물이 아닐까. 향적봉은 국내 4번째 고봉답게 수백 년 된 주목군락과 다양한 아고산대 식물들을 만날 수 있으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산세는 매우 경이롭기까지 하다.   

▲ 상계루 쉼터 공원 

▲ 향적봉 오르는 길

반디랜드는 3만 7천여 평에 이르는 테마공원으로 곤충박물관과 자연학교, 반딧불이생태복원지, 온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청소년 야영장과 자연휴양림, 통나무집, 천문대 등이 들어서 반딧불이를 만나고 자연 속에서 휴식을 누리며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세계 13,500마리의 곤충을 표본으로 전시 동영상, 식물원도 볼 수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여행이라면, 반드시 들러봐야 할 여행지다. 반디랜드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득 담겨있는 입구에서부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조형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아이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어느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세계적인 희귀, 최대, 최고의 곤충들을 만날 수 있어 반드시 찾아봐야 할 여행지인 반디랜드는 ▷종합안내소를 시작으로 ▷곤충박물관, ▷반디별천문과학관, ▷사계절썰매장, ▷물놀이장, ▷청소년야영장, ▷통나무집, ▷어린이 놀이터, ▷야외무대, ▷환경테마공원, ▷반딧불청소년수련원, ▷별이 쏟아지는 집, ▷다목적 강당, ▷백운산생태관 등으로 조성되어 있다. 

희귀한 곤충들을 만날 수 있는 곤충박물관에서는 특별한 눈요기부터 아이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꺼리를 안겨준다. 이곳에는 ▶반딧불이를 비롯한 2,000여종 10,000여 마리의 전 세계 희귀곤충 표본과 고생대와 신생대의 화석 등이 전시되어 있는 상설전시관, ▶4개의 다리를 가진 워커리하늘소를 비롯해 자웅동체(암수한몸)인 데모레우스 호랑나비를 포함한 뿔의 변형, 이종 교잡, 세계 초대형 개체, 돌연변이 등의 희귀 곤충들이 전시되어 있는희귀곤충관, ▶반디전사 미르, 반딧불 이야기, 곤충 올림픽 등 다양한 입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3D입체영상실, ▶누워서 생물과 곤충 관련 영상물을 만날 수 있는 돔 영상실, ▶화산 분화구 형태의 유리온실 안에 100여 종의 열대 및 온대 식물을 식재해 사계절 언제나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생태온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린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매우 유익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가득하다. 

▲ 박물관 입구에 있는 조형물

▲ 다양한 나방의 모습 

▲ 카네메예리아 화석 조형물 

무주 태권도원도 세계에서 단 한곳뿐인 곳이다. 국내외 유일의 태권도 전문 박물관인 무주 태권도원은 여행지로서 뿐만 아니라 태권도의 메카로써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위대함과 긍지를 느끼게 하며, 국위까지 선양하고 있다. 오감으로 체험하는 태권도 ‘체험관 Yap’에서는 다양한 기구와 가상체험을 통해 태권도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으며, 태권도와 관련된 최신 IT장비로 태권도를 체험할 수 있다. 신장 110Cm이상, 유료로 진행된다. 3층 영상공연실에서는 태권도 관련 애니메이션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태권도박물관에서는 우리 태권도 발전의 역사적 흔적은 물론 태권도 정신과 철학 및 기술체계에 대한 소개, 그리고 각종 수련 및 경기용품 기념품 등 태권도 문화콘텐츠의 정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신라시대 무술방어자세(태권도 동작과 유사)의 인물 토용부터 조선시대 무예도보통지, 근·현대 태권도 태동 및 보급·발전 문헌자료, 사진·영상, 기념품, 태권도용품 등 태권도의 발전 역사와 지도자들의 삶 등이 한곳에 모여 있다. 

태권도원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모노레일 타고 전망대에 올라 전경 즐기기다. 오전 10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모노레일을 타고 태권도원의 전망대에 올라 9곡 8경의 경치와 함께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두칸으로 연결된 모노레일은 급경사로 이뤄진 레일을 따라 운행되지만, 위태로운 것 같이 보이는 경사각 보다는 안정된 승차감과 함께 안전하게 천천히 운행되고 있다. 모노레일은 전망대 바로 옆까지 올라간다. 모노레일에서 하차하면 좌측으로 흰색의 커다란 전망대 건물이 다가온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3층으로 올라가면 도마령, 각호산,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 등을 전망할 수 있으며, 라제통문도 내려다보인다.  

▲ 태권도원 공연장 

▲ 태권도원 공연 모습

전 세계적으로 가위를 소재로 하는 박물관은 진안 가위박물관뿐이다. 가위라는 독창적인 콘텐츠를 선보이는 세계 희귀 박물관으로 한국과 동양·서양의 다양한 형태의 세계 희귀 가위 1,500여 점을 소장·전시하고 있다. 

가위박물관이 생뚱맞게 마이산 등산로 북쪽코스 입구에 위치해 있는 점에 대해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의아해 한다. 가위박물관을 관리하고 있는 김희진 진안군 가위박물관 학예연구사에 따르면,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마이산의 형상과 가위를 벌린 모양이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과 두 번째는 용담댐 수몰 지역인 수천리 고분에서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가위가 출토되면서 이곳에 가위박물관을 개관하게 됐다고 한다.   

가위박물관은 1층과 2층으로 나눠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상설전시관에는 로마 중세시대 등의 서양가위와 시대별 변천사로 보는 동양 가위, 진안에서 출토된 수천리가위 등의 실물과 영상, 역사적 내용 등을 통해 가위와 관련된 역사를 알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가위는 양털가위라는 것을 가위박물관을 통해 알게 된다. 현재 발견된 유물 중 가장 오랜 된 가위는 기원전 1,000년경 그리스에서 만든 철재로 U자형 양털 가위다. 동양에서 가장 오랜 된 가위는 기원전 200년경 중국 전한시대 무덤에서 출토된 8자형 가위이며,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가위 중 가장 오래된 것을 신라시대 선덕여왕 3년인 634년 창건된 분황사석탑에서 출토된 사리함에서 나온 협가위라는 것 등 가위박물관에는 가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 가위박물관 내 모습

▲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가위

▲ 가위의 모습 

진안에서 즐기는 신나는 겨울여행의 첫 코스는 진안 홍삼스파다. 마이산 바로 앞에 위치한 홍삼스파는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호텔 홍삼빌, 프로그램으로 신나게 즐기는 홍삼 스파, 먹거리를 갖춘 홍삼빌레스토랑 등이 있다. 국내 유일의 홍삼한방스파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곳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홍삼한방과 음양오행을 프로그램으로 하는 양생목적형 스파이다.  

국내의 기존 퍼블릭 스파와는 달리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스파의 묘미를 즐길 수 있으며,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몸과 마음에 진정한 건강과 휴식을 느끼게 한다. 데스티네이션 스파는 버블센스테라피, 아로마테라피, 스톤테라피, 하모니테라피, 허브테라피 등으로 진행된다. 다양한 체험을 통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하늘정원에 있는 노천스파는 진안 마이산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절경 속에서 환상적인 겨울 노천 스파를 즐길 수 있어 이곳을 찾는 모든 관광객들이 꼭 체험하고 있는 진안홍삼스파의 백미다. 

▲ 마이산의 전경 

진안을 상징하는 마이산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잘 알려진 명산이다. 신라 시대에는 서다산(西多山), 고려 시대에는 용출산(龍出山), 조선 초기에는 속금산(束金山)이라고 불리다가 조선 태종 때부터 말(馬)의 귀(耳)를 닮았다 하여 마이산이라 불린다. 두 개의 봉우리는 암수로 나뉘며, 동쪽 봉우리를 숫마이봉( 678m), 서쪽 봉우리를 암마이봉(686m)이라 부른다. 이곳은 중생대 후기 약 1억 년 전까지는 호수였다. 대홍수시 모래, 자갈 등이 물의 압력에 의하여 이루어진 수성암으로 약 7천만 년 전 지각 변동으로 융기되어 지금의 마이산이 이루어졌으며 지금도 간혹 민물고기 화석이 발견된다. 

산에는 음(陰)과 양(陽)으로 구분되는 산이 따로 있으나 마이산은 음. 양산이 암마이봉. 숫마이봉으로 같이 있는 세계 유일의 부부봉이다. 특히 마이산은 명산의 3요소인 문(門), 굴(窟), 천(川)을 다 갖추고 있는 특이한 명산으로 문의 천황문(天皇門), 굴은 화엄굴(華嚴窟), 천은 마이동천(馬耳洞天)이 있다.

마이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남부 주차장에서부터 등산을 시작한다. 주차장에 내려 음식점들이 있는 골목을 따라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탑영저수지가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면 관광객들이 쌓은 듯한 작은 탑들이 길 바닥에 펼쳐져 있다. 이곳에서 다시 10여분을 올라가면 마이산 전경이 보이면서 마이산 바로 아래 탑사 입구가 보인다. 탑사 입구에도 많은 토산품과 음식점들이 몰려있다. 

탑사 입구를 지나면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아래 수많은 크고 작은 탑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탑사가 보인다. 탑사는 조선 말기 이곳에서 수도생활을 하는 이갑용 처사가 일생동안 쌓아 놓은 108개의 탑으로 현재는 86개 정도가 남아있다고 한다.  

탑사에서 마이산 쪽으로 더 올라가면 은수사가 있다. 은수사란 이름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곳의 물을 마시고 물이 은같이 맑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진다. 은수사는 이성계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데 경내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386호로 지정된 청실배나무는 이성계가 건국의 기원을 다지기 위해 백일기도를 올린 뒤 손수 심은 씨앗이 싹을 틔운 나무라고 한다.

은수사 바로 뒤쪽으로는 숫마이봉이 있고 왼편으로 암마이봉이 있으며, 암, 수 봉우리 사이로 등산로 데크 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다. 재를 넘는 계단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넘어가는 것 보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넘어 오는 편이 조금 쉽다. 암마이봉은 코끼리 같아 보인다. 엉덩이에 해당하는 부분은 높이가 30m가 넘어 위압감을 주는 병풍같은 모습으로 절벽전체가 벌집같이 구멍이 뚫려 있다. 남쪽 입구 탑영재에서 수마이산을 보면, 영험한 사람들에게만 눈을 감고 기도하는 부처님 형상을 볼 수 있다고 한다.  

▲ 마이산 숫마이봉의 모습. 코끼리 형상으로 보인다고 하지만, 영험한 이들의 눈에는 기도하는 부처님의 형상을 발견할 수 있다.

▲ 석양의 마이산 모습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