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정부에 37.5℃ 넘는 방문객 제한 건의
2020-04-12 20:35:49 | 김성호 기자

[티티엘뉴스] 제주도가 늘어나는 외지 방문객으로 인한 코로나19바이러스(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해 37.5℃를 넘는 외지인의 방문을 제한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제주도는 4월10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열자 항공기 탑승 제한을 요청했고, 11일 회의에서는 여객선 승선 제한을 건의했다. 

 

4월10일 제주로 들어온 입도객은 총 1만5727명이며 이는 작년 같은 날 대비 66.7%가 감소했지만, 전일보다는 17.6%가 증가한 수치이다. 현재 제주도는 맞춤형 고강도 방역관리로 ‘집단감염 차단’에 힘쓰고 있다. 1월 제주공항 국제선에 이어 2월2일부터 국내선과 제주항(2·7 부두) 출.도착장에서 입도자를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실시하고 있다. 발열체크 단계에서 최근 14일간의 해외 방문 이력과 코로나19 의심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고, 제주공항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로 안내해 진단검사를 진행한다. 10일 ‘워크 스루 선별 진료소’에서는 해외방문이력이 있는 입도객 25명(내국인 21·외국인 4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4월11일 00시 기준 도내에서는 총 574명(내국인 470명·외국인 104명)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고 2명이 양성(확진)판정을 받아 즉시 입원치료에 들어갔다. 국내 확진자와의 접촉자로 분류되어 관리되고 있는 도내 자가격리자는 4월11일 00시 기준 72명으로 제주도는 이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별도로 해외에서 입국 후 자가격리 중인 인원은 558명이다.

 

그러나 발열체크 기준을 초과하더라도 항공기 탑승과 여객선 승선을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어 현장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제주도 측의 입장이다.

 

김성호 기자 sung112@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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