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국내 인바운드 시장을 프로모션하기 위해 지자체들이 컨텐트 지향적 묘안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아직 '내부적 대책 마련'의 단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과의 유기적인 제휴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태국 정부가 자국으로의 인바운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Thailand Pass와 Sandbox 프로그램 같은 프로젝트의 예를 들어보자. 일단 3월 1일부터 9월 30일 사이에 태국으로 여행하고자 하는 수요을 조사했다. 일본(1위), 미국(2위), 싱가포르(3위)이 상위를 차지했으며 영국(4위), 프랑스(5위), 스위스(6)에 이어 한국(7위), 몰디브(8위), 필리핀(9위) 및 인도네시아(10위)가 10위권에 들었다.
이렇게 예상되는 해외 여행객을 지원하기 위해 태국 현지의 디지탈 신원확인 플랫폼 기업인 Finema가 영사국을 대신해 질병통제국, 태국관광청, 디지털 정부 추진단과 협력해 Thailand Pass를 개발했다. Thailand Pass는 예약 데이터 업로드를 자동화하고 신청 과정의 속도를 빠르게 하면서도 신청 과정 중의 오류나 지연의 여지를 줄이자는 게 목표다.
4월 1일에 시작된 '검역 면제 호텔' 프로그램인 Test & Go, 백신 접종을 받은 여행객은 검역을 면제해주는 Sandbox에 이어 Thailand Pass 같은 프로그램 도입에 따라 예약 플랫폼인 아고다가 발빠르게 움직였다. 국제 여행객이 이들 요건을 하나하나 준수하며 이에 필요한 과정을 진행하는 번거로움과 시간을 줄이고 예약 세부 정보를 자동으로 업로드하도록 예약 데이터를 Thailand Pass 플랫폼에 원활하게 통합하는 작업으로 신속히 대처했다.
여행객이 Thailand Pass를 신청하려면 태국 입국 요건에 따라 예약 확인에 대한 숙박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여기에는 예약 ID, 호텔명과 위치, 체크인/체크아웃 날짜, 예약 할인 정보 등이 포함된다. 이 정보를 제출하면 호텔 등 예약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모든 예약 정보를 확인하는 매뉴얼 과정이 진행된다. 여행객 수가 늘어날 경우 정부 기관과 여행객 모두 매뉴얼 업무량을 이렇게 줄이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아고다는 Thailand Pass 신청 페이지에서 체크박스 옵션을 추가했다. 사용자가 예약 ID를 입력하면 시스템에서 즉시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보여주고 신청 양식이 자동으로 작성된다. 고객은 다음 단계에서 예약 확인과 가이드라인을 바로 받아보게 되므로 검토 과정이 빠르게 진행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해외 여행을 하고자하는 사람들은 개인 방역에 여전히 신경을 쓰면서도 번거롭지 않고 쉽게 여행 절차를 따르고 싶어하게 마련이다. 여행자의 편의를 높여줄 뿐 아니라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통해 예약 절차를 복잡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인바운드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여기에 예약 플랫폼 업체들의 할인 혜택까지 끌어낸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김홍덕 외신 기자 / Hordon Kim, International Editor
hodo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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