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하나투어,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롯데관광, 한진관광 등 기존 종합여행사의 해외여행상품 판매시장 구도에 국내 여가레저 종합 플랫폼기업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본격 뛰어든다.
야놀자는 4월1일부터 '야놀자라이브'에서 다낭, 필리핀 등의 호텔·리조트 여행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야놀자는 해외여행 상품군을 계속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에 인수한 인터파크와 연계해 항공과 숙박, 공연 등을 다양하게 버무린 맞춤형 패키지 여행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에서 결제를 할 때 카카오페이나 스마일페이 등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야놀자의 경쟁력이다. 국내에서 적립한 야놀자 포인트도 해외호텔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또 일부 외국계 온라인여행사(OTA)가 수수료나 세금이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 표시됐다가 최종 결제 단계에서 추가 비용을 표시하는 이슈도 야놀자는 처음부터 표시가격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투어의 지분 20%를 인수한 여기어때도 상반기 중 국내외 항공권 예약 서비스 등 해외여행 상품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여행업계에서는 패키지여행상품은 기존 패키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고 연간 시리즈 좌석 및 전세기 사업 노하우를 갖춘 종합여행사가 점유율을 크게 잃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유관 IT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개별자유여행 트렌드가 거세지고 있었기 때문에 여행업계에서 기존 여행사들보다 우세한 기술력과 모바일 고객 친화력이 드러나는 야놀자, 여기어때가 빠른 기간 내에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최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2021 대한민국 모바일 앱 랜드스케이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안드로이드·iOS 합산기준 각각 406만명, 317만명의 월간 사용자 수(MAU)를 기록하는 등 높은 고객 유입량을 보이고 있다.
IT개발업체 소프트엠 관계자는 "종합여행사로 부르는 기존 여행기업들의 웹·모바일 시스템은 패키지 여행상품이나 항공권을 예약하는 시스템이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야놀자, 여기어때는 상품을 쉽게 선택하고 예약 또는 원스톱 구매할 수 있는 구조의 시스템이다. 여기에 다양한 레저 상품도 손쉽게 판매시스템에 적용하여 볼륨을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코로나19를 통해 패키지여행을 이용하던 중장년층의 앱 사용량이 늘어났고, 모바일 국내 개별여행 예약도 익숙해진 상황에서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해외여행시장 진입장벽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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