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국내 숙박업계가 코로나19 확산 초기보다 성장하고 있지만, 대형과 중소형 호텔의 수익성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온다(ONDA)가 발표한 상반기 OSI(Onda Stay Index)에 따르면, 전체 상반기 숙박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3% 늘어났고, 코로나 초기였던 2020년 전반기보다는 161% 늘어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숙박 형태별로는 심각한 불황에 시달리던 호텔이 전년 대비 225%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며, 리조트도 215% 상승했다.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펜션과 풀빌라는 각각 84%, 48% 매출이 늘었다. 최근 레저 트렌드를 이끌었던 글램핑, 카라반, 캠핑은 11% 상승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호텔이 크게 상승한 이유는 호캉스 열풍이 이어지며 프리미엄, 대형 호텔의 객실 판매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중소형 호텔은 여전히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온다 측 설명이다.
객실 판매 플랫폼 별로는 OTA의 성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내 OTA와 해외 OTA는 각각 155%, 139% 성장했지만, 이커머스는 75% 상승에 그쳤다. 여행에 특화된 OTA는 기민하게 반응해 국내 수요 증가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지만, 다양한 상품군을 취급하는 대형 이커머스는 상대적으로 서서히 매출을 느리는 분위기다.
온다는 이번 OSI 전체 데이터를 포함해 상반기 주요 여행 데이터와 국내외 주요 뉴스를 담은 호스피탈리티 데이터 리포트를 8월 초 신규 기업블로그에서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임미희 온다 사업 본부장은 “서울 강북 P호텔 등 신규 대형 호텔들과 서울 중구, 부산 해운대구의 대형 호텔들의 매출 상승이 가파르다”며 “풀빌라는 다소 주춤한 7~8월 성수기에는 또 다시 크게 성장할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다는 국내 온라인 객실거래 시장의 약 70%를 커버하고 있는 호스피탈리티 테크 & 데이터 기업이다. 최근 중기부 선정 아기 유니콘 사업에 선정됐으며, 파이낸셜타임즈(FT)가 발표한 ‘2022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에서 한국 테크 기업 중 7위에 랭크됐다. 미국 여행 전문 리서치 기업 스키프트(Skift)가 선정한 ‘글로벌 PMS 벤더’에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34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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