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가 8월29일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입국 직후 검사로 대체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정부 방역정책 자문기구이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사진 ▲)은 "'제4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귀국 전 다른 나라에서 출발 48시간 전에 유전자증폭(PCR) 검사 또는 24시간 전 신속항원검사는 궁극적으로 폐지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 정 위원장은 "선진국이든 개도국이든 차이없이 검사를 매우 부실하게 하고 있다. 그런 부실한 검사를 굳이 해서 불편하게 만들 이유가 있는 지 의문이라는 데 입장이 모여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단, 현재 입국 24시간 안에 검사를 받게 돼 있는 입국 직후 검사는 당분간 꼭 계속 유지해야 한다"며 "입국 전 검사를 입국 직후 검사로 대체할 것을 정부에 제언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주 중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관련 논의를 진행해 변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규홍 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심의위원회에서 "입국 과정에서 겪는 불편한 사항과 방역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전문가와 관계부처 협의해서 조속한 시일 내에 폐지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해외 입국자는 국내로 들어올 때 출발 48시간 전 유전자 증폭(PCR) 검사 또는 출발 24시간 전 신속항원검사(RAT) 음성 확인서를 보유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현재 입국 전 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요구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2개국이다. 일본은 다음달 7일부터 3차 이상 접종자의 입국 전 검사를 면제할 방침이다. 하루 입국자 상한을 현행 2만명에서 5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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