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오스트리아의 비엔나관광청이 한국시장 홍보를 재개한다. 비엔나관광청 홍보대행사인 앤서 측은 "비엔나관광청이 올해 한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보며 한국인 여행객의 방문을 적극 환영한다"고 전했다.
2022 한국인 비엔나 방문객, 전년대비 1168.8% 폭발적 증가
비엔나관광청은 지난 한 해 동안 비엔나를 방문한 국가별 입국객을 보면, 10곳이 넘는 아시아 국가 중 전년대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한 국가는 한국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만9245명의 한국인 여행객이 비엔나를 방문했고, 6만3874일의 숙박일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1년도 대비 각 1168.8%, 921% 증가한 수치이다. 지난해 월별 한국인 입국객 수치를 보아도 평균 전월 대비 130%에 달하는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19 전 2019년 아시아 주요 3국의 비엔나 방문객 순위는 중국-일본-한국으로 중국과 일본이 한국을 앞섰으나, 지난해는 한국-중국-일본 순으로 한국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에, 비엔나관광청은 올해 한국을 아시아 시장 중 가장 부상하는 시장 중 하나로 보고 팬데믹 전과 같은 적극적인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비엔나 만국박람회 150주년 기념 연중 기념행사 열려
2023년은 비엔나가 진정한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비엔나 만국박람회가 150주년을 맞이한 해로 연중 내내 다양한 기념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비엔나관광청은 이를 기념해 올해 테마를 ‘비전과 새 출발(Vision & New Beginnings)’로 규정하고 지난 만국박람회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새로운 시도와 발전을 이어가는 비엔나의 현재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비엔나의 미래를 직접 방문해 느껴보길 추천한다고 소개했다.
비엔나관광청은 만국박람회 150주년을 맞이해 2023년의 테마를 만국박람회에서 영감을 받은 ‘비전과 새 출발’로 규정했다. 본 테마 아래 신규 시설 오픈을 포함 박람회를 기념할 수 있는 수많은 전시와 행사로 지난 만국박람회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당시 비엔나가 글로벌 도시로서 급성장한 개발의 기운이 여전히 살아 숨 쉬는 현재 비엔나의 매력을 전한다.
황제 프란츠-요제프(Franz Josef) 1세의 통치 25주년을 기념해 1873년 5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개최된 비엔나 만국박람회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 독일어권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박람회로 19세기말 비엔나가 진정한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행사장이 된 프라터(Prater)에는 수용인원 2만7000명의 원형 전시장 '로툰다(Rotunda)'가 들어서고, 좌우로 약 200동의 건물이 지어졌다. 전 세계 35개국에서 박람회에 참여했고, 반년의 개최 기간 동안 약 726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을 기록해 그때까지 파리, 런던에서 4차례 개최된 박람회를 능가하는, 당시 최대 규모의 박람회로 기록됐다.
당시 만국박람회 준비를 위해 비엔나의 주요 명소가 모여 있는 링 모양 구역인 링슈트라세(Ringstrasse)에 오늘날까지도 비엔나를 대표하는 호텔, 레스토랑, 카페가 자리 잡았다. 동시에, 제1 비엔나 알프스 샘물 수도(Mountain Spring Pipeline)의 개통으로 알프스에서 신선한 식수를 비엔나 도시로 공급해 현재까지도 이용되고 있는 수도 체계를 갖췄다. 그 외에도 5개 이상의 역과 철도 노선 신규 건설 및 개수로 비엔나가 중부 유럽 철도 여행의 허브로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도시 관광의 주축이 되었고, 오늘날 비엔나가 자랑하는 높은 삶의 질을 제공하는 도시의 명성을 쌓는 토대가 됐다.
또한, 이 박람회는 비엔나의 산업계가 성장하는 계기이기도 했다. 화려한 샹들리에를 비롯해 크리스털과 유리 공예로 유명한 제이앤엘 로브마이어 (J. & L. Lobmeyr), 은으로 세공한 식기, 액세서리로 유명한 야로진스키 앤 파우고인(Jarosinski & Vaugoin), 피아노 제작사 뵈젠도르퍼(Bösendorfer) 등 현재까지도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비엔나산 전통 수공예 브랜드가 박람회에 참가함으로써 전 세계에 알려졌다.
마티아스 슈빈들(Matthias Schwindl) 비엔나관광청 한국 홍보 담당 매니저는 "한국 여행객을 비엔나에서 다시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인천-비엔나를 오가는 직항 편은 한국인 여행객이 유럽 중심부에서 도시 여행을 편리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비엔나는 비엔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이 두드러지는 곳으로 전통 있는 레스토랑과 특색 있는 현지 상점, 세계적 수준의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력을 한 도시에서 여유롭게 경험할 수 있다. 올해는 비엔나를 방문해 과거의 영광을 계승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도시를 직접 느껴 보시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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