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태국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대상 '입국비' 징수 시기를 6월 시행에서 일시 연기하며 9월 시행을 추진 중이다.
최근 피팟 랏차키트프라칸(Pipat Ratchakitprakan 사진 ▲) 태국 관광체육부장관은 징수 시스템 마련 등의 문제로 입국세 징수 시기를 미룬다고 밝혔다. 항공료에 입국비를 추가해 징수하는 방식에 항공사들이 반발하자 당국이 대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는 지난 2월 모든 외국 관광객에게 150~300밧의 입국세를 받는 방안을 승인, 6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다. 항공편으로 입국하면 300밧(약 1만1600원), 육상·해상 교통을 이용하는 입국객은 150밧(약 5800원)을 내야 한다.
태국은 지난해부터 입국비 징수 방침을 세웠으나 관광업계 반발 등으로 지연됐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큰 위기에 빠졌던 관광산업의 회복에 장애가 될 수 있다며 연기를 요구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태국을 찾는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관광산업이 다시 활기를 찾자 정부는 올해 들어 입국비 징수를 다시 추진했다.
피팟 장관은 입국비 징수 계획이 취소되는 것은 아니라면서 9월부터는 시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 또는 키오스크 등을 활용하는 방식으로도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태국 정부는 관광세로 마련한 재원 일부를 활용하여 태국에 머무는 동안의 건강 및 상해 보험을 관광객들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피팟 장관은 "2019년 GDP의 약 18%를 차지한 관광산업의 비중을 2027년까지 25%로 확대하는 게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2019년 연간 4천만 명 규모였으나 코로나19 사태에 2021년 42만8천 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입국 규제 완화 등으로 지난해에는 1천115만 명으로 회복했다.
직간접적으로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GDP의 약 20%에 육박한다.
▲4월20일 서울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 31층 슈벨트홀에서 개최한 '2023 파타야 로드쇼'에서 태국관광청 서울사무소는 태국에 입국한 한국인 수가 32만6902명(2023년 2월 기준)으로 한국인 해외여행지 3위에 랭크해 있다고 밝혔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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