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라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 및 경제 사절단 방한 … 한-이태리 관광 상호 협력 집중
2023-09-21 16:38:26 , 수정 : 2023-09-21 16:47:49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코로나 종식 후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 및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방한해 한국 여행업계와 긴밀한 교류를 했다.

지난 18일부터 20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다니엘라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Sen. Daniela Garnero Santanchè Ministro del Turismo della Repubblica italiana)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전략적 협업 분야인 관광 분야에서 양국 협력 강화의 의지를 표명했다.

산탄케 장관을 필두로 이바나 옐리니크 이탈리아 관광청 사장(Ivana Jelinic AD Agenzia nazionale del turismo, ENIT), 마테오 조파스 이탈리아 무역공사 사장(Matteo Zoppas Presidente dell’Italian Trade Agency), 지안루카 카라만나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 정무 보좌관을 비롯 ITA항공, 이탈리아 온천 협회, MCS 그룹, 지속가능한 운송 물류 협회(ALIAS), 니콜라우스 그룹, 아르세날리사, 스타 호텔, 로코 포르테 호텔 등 호텔, 항공, 크루즈, 운송 분야 인사들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 사절단이 한국을 찾았다.

 


▲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맨 우측 마이크)의 주도로 산탄케 장관과 이탈리아 경제 사절단이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기념 촬영에 나섰다. 

 

이번 방한 일정 중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주한 이탈리아 관광청이 주최한 ‘경이로움을 열다 Open to Meraviglia: 한국-이탈리아 관광 협력’을 주제로 19일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설명회가 진행됐다. ‘경이로움을 열다’는 이탈리아 관광부가 이탈리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상 인플루언서 비너스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홍보 캠페인이다.

설명회는 국내 주요 여행사 및 언론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S.E. Emilia Gatto Ambasciatrice d’Italia nella Repubblica di Corea)의 개회사로 막을 열었다. 


 

다니엘라 가르네로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사진)은 “한국을 아시아 순방의 출발지로 삼은 이유는 이탈리아에게 한국이 그만큼 중요하고, 양국 관계 발전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라며 "이탈리아는 많은 경험이 가능한 여행지인데 관광객의 경험을 극대화하기 이해서는 국가 간 다양성을 부각하고, 이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이탈리아 관광객과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이 동시에 증가하는 현상에서 나타나는 상호 관심은 바로 이러한 측면을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9년에는 100만 명 이상의 한국 관광객이 이탈리아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한국을 찾은 이탈리아 관광객은 2021년 대비 340%, 이탈리아를 찾은 한국 관광객은 1128.7% 증가했는데, 이는 업계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2022년과 비교했을 때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이탈리아를 방문한 한국인이 3.5배, 한국을 방문한 이탈리아인이 2.7배 이상 많았다.

이어 이탈리아 관광부와 이탈리아 관광청이 협업하여 소개하는 가상 인플루언서 ‘비너스’를 통해 소셜미디어 홍보가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이며, 오프라인 상에서의 캠페인 계획이 발표됐다. 보티첼리 명작 중 하나인 비너스가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관광부의 노력으로 현대적인 모습으로 재탄생된 것. 

산타케 장관은 이탈리아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보다 친근하게 이탈리아의 다양한 도시와 관광 테마를 소개하기 위해 가상 인플루언서 ‘비너스(Venere)’를 탄생시켰으며,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젝트를 전 세계 이탈리아 관광청 사무소와 협업하여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보영 이탈리아 관광청 한국 대표(▲사진)는 다양한 키워드와 테마로 새로운 데스티네이션을 소개했다. 전통적으로 문화 예술 도시들이 한국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유례없는 팬데믹 이후 이탈리아의 선호 여행테마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단순한 ‘여행’에 그치치 않고 보다 많은 경험을 하고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대폭 늘어났으며, 실제로 많은 여행상품과 관심 테마가 휴식, 자연 등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문화유산과 자연경관, 음식, 휴식 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데스티네이션으로 소개하며,  특히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돌로미티 지역의 경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경기장이 코르티나 담페초를 포함한 상당수의 돌로미티 지역에 위치, 경기가 진행될 예정임을 알렸다. 

또한 해당 키워드들과 관련해, 유럽의 가장 큰 활화산인 시칠리아 주의 에트나 산, 척박한 땅에서 피어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대표하는 피에몬테 주의 랑게, 로에로 몬페라토 지역, 대표적인 온천도시 사투르니아 등을 소개하였다. 


▲  이바나 옐리니크 이탈리아 관광청 사장은 "한국인들의 이탈리아에 대한 사랑을 충만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이탈리아 경제 사절단은 대부분 관광업에 종사하는 이들로 구성됐고 크루즈여행부터 호텔, 투어 오퍼레이터 등 한국 여행업관계자들에게 이탈리아 여행의 필요한 지원이 가능하다. 이어 오는 11월에는 이탈리아 여행 워크숍 행사도 예정돼있다"고 강조했다. 

 


▲ 마테오 조파스 이탈리아 무역공사 사장은 "이탈리아는 여러 디자인 수공예품과 음식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우수성을 보이고 있고 무역공사는 세계에 이탈리아의 모든 것을 알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탄케 장관과 참석자들의 Q&A 시간과 인터뷰 등이 진행되었으며, 이어 대표•사절단과 참석자들 간의 상호 교류의 시간이 마련됐다. 

한편 이번 방한에서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의 면담에 큰 비중을 뒀다. 관광은 한국과 이탈리아 간 이미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전략적 협업 분야로, 산탄케 장관과 박보균 장관은 양국 방문객 수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서 이탈리아는 한국 관광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상품들을 개발하고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오창희 한국 여행업협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메흐멧 구룰칸 터키항공 한국 지사장 등 국내 여행업계 주요 인사들과도 공식 만남을 가졌다. 산탄케 관광부 장관은 해당 면담들을 통해 양국간 항공 노선 증설, 비교적 덜 유명하지만 한국 관광객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관광지 홍보를 통한 관광지 다양화 등의 주제를 논의했다. 다양화는 특정 성수기에 집중되는 관광을 분산하는 ‘탈계절화’와 함께 이탈리아 정부가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관광 목표에 부합한다. 

 

이번에 방한한 이탈리아 관광부 정부 대표단 및 경제 사절단 참가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이탈리아 관광부 대표단 >

Ms. Daniela Garnero Santanchè, Minister of tourism 이탈리아 관광장관

Ms. Erika Guerri, Chief of staff of the Italian Minister of tourism

Mr. Gianluca Caramanna, Member of the Italian Parliament, Political Advisor to the Minister of Tourism

Ms. Ivana Jelinic, CEO of ENIT - Italian Tourism Board 이탈리아 관광청 대표

Mr. Simone Landini, Diplomatic Advisor

Mr. Matteo Zoppas, President of ICE-Agency 이탈리아 해외무역부 대표

Mr. Andrea Azzolin, Personal assistant of the Minister of tourism

Ms. Silvia Strada, Head of the Press Office of the Minister of tourism

Mr. Cristiano Varotti, ENIT -  Italian Tourism Board, Attachè

Mr. Alessandro Dimitri, second personal assistant of the Minister

 

< 이탈리아 관광 경제 사절단 >

Mr. Massimo Caputi, President of Federterme and CEO of Terme di Saturnia group ;이탈리아 온천협회장 및 사투르니아 온천 그룹 대표

Mr. Antonello De Medici, Group director of operations of Rocco Forte Hotels ;로코 포르테 호텔 오퍼레이션 대표

Ms. Anna Gricini, Marketing Director of Rocco Forte Hotels ;로코 포르테 호텔 마케팅 대표

Mr. Antonio Ducceschi, CCO of StarHotel group ;스타호텔 그룹 대표

Mr. Antonio Errigo, Vice Director General of ALIS (Associazione Logistica dell’Intermodalità Sostenibile)

Mr. Domenico Pellegrino, CEO of Bluvacanze from MSC group ;MSC그룹의 bluvacanze 대표

Mr. Oliviero Morelli, President of MSC Cruises Japan and Korea ;MSC 일본과 한국 대표

Mr. Giuseppe Pagliara, CEO of Nicolaus group ; 니콜라스그룹 대표

Mr. Benedetto Mencaroni Poiani, Regional Manager Asia, Middle East and Africa of ITA Airways :이타 에어웨이,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대표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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