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알래스카항공(Alaska Airlines, AS)이 하와이안항공(HA)을 19억 달러(부채 9억 달러 포함)에 인수할 것이라고 12월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알래스카항공(위)와 하와이안항공(아래) _ 하와이안항공 뉴스룸
알래스카항공은 거래 조건에 따라 하와이안항공의 주당 18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하게 되는데, 이는 금요일 종가에 270%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이다.
벤 미니쿠치(Ben Minicucci) 알래스카항공 CEO는 "이번 거래에서는 두 회사 모두 브랜드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알래스카항공의 항공기는 약 300대에서 365대로 확장될 것이며 "미주, 아시아, 호주 및 남태평양의 29개 주요 국제 목적지로 직항 서비스"를 포함하여 총 138개 목적지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피터 잉그람 하와이안항공 CEO는 "호놀룰루는 하와이 주민을 위해 미국 본토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고 미국 전역의 여행자를 위해 아시아 및 태평양 전역에 대한 새로운 연결을 창출하는 복합 항공사의 핵심 허브가 될 것이다. 하와이안항공과 알래스카항공은 지역 사회에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리의 진정한 환대 브랜드를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알래스카항공은 원월드 동맹체에 가입해 있어, 하와이안항공 고객은 합병이 성사되면, 원월드의 혜택도 제공받을 전망이다.
양 사의 합병은 연방 독점 금지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최근 수십 년 동안 대부분의 항공사 합병은 거의 문제 없이 승인됐다. 이에 미국 11개 항공사가 미국 항공 교통의 80% 점유율을 차지하는 4개의 주요 항공사로 줄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독점금지 문제, 특히 항공사 합병에 대해 훨씬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해 승객의 선택권을 줄여 요금을 인상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다소 난항도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벤 미니쿠치 CEO는 "이번 합병으로 두 항공사는 하루에 1400여 편의 항공편을 운항할 전망인데, 그 중 중복 노선은 12개 뿐이다. 동일한 노선을 많이 운항하는 다른 항공사들의 합병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