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의 지원으로 1인당 여행경비 1억 5500만 원에 달하는 초고가 세계일주여행 단체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컬리너리 디스커버리’(Culinary Discovery, 미식탐방) 투어로 명명된 이 여행단체는 세계 각지에서 30여 명이 참가하며, 5월 27일부터 6월 15일까지 19일 동안 서울을 비롯해 도쿄, 홍콩, 치앙마이, 뭄바이, 피렌체, 리스본, 코펜하겐, 파리 등 세계 9개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은 전 일정을 포시즌스 전용기를 타고, 포시즌스 호텔체인에서 숙박하는 등 럭셔리 여행코스로 꾸며져 있는데 출발지가 서울이라는 점이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에서의 2박 3일 일정도 이채롭다. 이종국 요리연구가가 제공하는 식사를 비롯하여 제3땅굴, 광주요, 가구박물관 등을 방문한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에서 후원인 비원 산책은 물론, 가정당에서의 전통공연, 궁중음식 등 유서 깊은 한국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또한 진관사에서는 사찰음식도 맛보게 된다.
포시즌스 전용기를 이용한 여행은 ‘14년부터 시작해 매년 2~3회 실시하는데, 한국이 여행코스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단체의 방한은 한국관광시장에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한국관광공사 관광상품기획팀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은 작년 방한외래객이 17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해 왔으나 질적으로는 이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금년 WEF(세계경제포럼) 발표 세계관광경쟁력 순위에서 19위에 오르는 등 내적으로도 꾸준한 발전을 이루어 오고 있으며 이번 단체가 방한관광시장의 질적 전환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향후 한국관광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고부가 관광시장 개척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이 분야에 대한 콘텐츠 발굴과 해외 홍보마케팅에 집중할 예정이다.
최현덕 기자 hr8181@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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