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이은 북핵 여파, 주요 행사 외국인 불참 우려
2017-09-18 19:48:09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북한의 제6차 핵실험 여파까지 겹치면서 한국행 관광객의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쪽으로 방향을 틀은 태풍의 영향으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여러 행사들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월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어학 관련 국제 학회 행사는 유럽지역 참가자의 90% 이상이 행사 참석을 취소했고, 미국 측 참가자 역시 대거 불참했다. 일본 지역 참가자는 북한 미사일 및 태풍의 영향으로 일본 지역 임원진 및 일부만 참석했다고 학회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모든 취소가 북핵과 관련된 이유는 아니지만 북핵과 미사일이 상당한 이유임을 부인할 수 없다는 게 학회 측의 분석이다.

 

국제학회 행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국제 행사등의 행사를 준비하면서 원래 참가를 예약했던 참가자들이 막판에 예약을 취소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며 행사를 준비하는 관계자는 취소하지 말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에서도 참가자 모두 취소를 하지 못하고 일부 필수 인원들만 참석하고 있는 상황으로 담당자들은 이러한 취소가 일어나는 것에 울상을 짓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벙어리 냉가슴을 잃으면서 행사를 마무리하는 상황이다.    

 

방한 관광객 및 출장자의 감소 추세는 계속 확산되고 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 시기인 7월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 중 유럽지역 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4.1%, 일본 관광객은 8.4%, 중동·동남아 지역은 19.1%, 호주, 오세아니아지역은 19.1%, 아프리카지역은 25.0% 각각 줄었다. 중국인은 69.3%나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해외 방문객 감소세가 사드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사진 NBCnews)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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