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본 서울·강릉 경강선 KTX 1일 여행
2017-11-24 08:33:22 | 편성희 기자

“서울에서 강릉까지 이렇게 빨리 도착해서 여유롭게 관광을 하고 당일 서울로 돌아가 저녁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다.”

-왕회체(汪卉婕, 대만)

 

“동계관광의 메카인 강원도가 서울에서 2시간대 생활권이 된 만큼 평창동계올림픽을 즐기기 위해 강원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많아질 것 같다.”

-엠마 스팍스(Emma Sparkes, 미국)

 

12월 개통 예정인 경강선 KTX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서울~강릉의 이동시간을 대폭 줄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열차별 최단 시간 기준으로 서울역에서 강릉까지 114분,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86분이 걸릴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서울~강릉간 KTX를 1일 편도 기준으로 주중 18회, 주말에는 26회 운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주중에는 서울역에서 강릉으로 10회, 청량리역에서 8회 출발하고 주말에는 서울역 10회, 청량리역 16회 출발한다. 7호선과 경춘선 환승 등 열차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상봉역에도 주중 9회, 주말에는 13회 정차하기로 했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2월 한 달 동안은 주중 주말 동일하게 편도 51회로 운행 횟수를 늘리며 인천국제공항에서도 16회 출발할 예정이다. 특히 1월26일부터 31일까지, 패럴림픽 기간인 3월1일부터 22일까지는 주중 22회, 주말 30회 운행하기로 했다.


외국인의 강릉 방문 빈도수가 늘어날 것에 맞춰 한국관광공사는 강릉의 주요 여행 루트와 외국인이 좋아할만한 관광지 소개를 다양한 방법으로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공사가 운영 중인 중화권, 일본, 아시아중동, 구미주 각 지역의 외국인 SNS 기자단 50명을 초대해 경강선 KTX를 타고 서울에서 강릉까지 1일 여행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오전 9시 서울역을 출발하여 114분 후 강릉역에 도착해 중식을 먹었다. 강릉 경포호 자전거 체험, 안목해변 커피거리 등 강릉 주요 관광지를 취재하고, 오후 3시 기차를 타고 오후 5시경 서울역에 도착했다.


행사단 대부분이 서울에서 출발하는 강릉 관광이 여유로운 1일 체험으로 가능하다는 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관광공사는 향후, 경강선 KTX를 활용한 방한 여행상품을 개발하여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민민홍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이번 경강선 KTX 개통으로 인해 내국인들의 철도여행을 통한 국내관광 활성화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다녀볼 수 있게 함으로써 지방 관광의 수요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철도여행이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 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사 역시 경강선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과 홍보를 통해 성공적인 동계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