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이 우리나라 대표 여류시인이 될 수 있는데 큰 기여를 한 곳은 중국입니다. 남녀상열지사의 색안경을 쓴 조선사회는 허난설헌을 인정하지 않았지요."
▲혼다 가즈코 문화해설사
시대를 잘못 타고난 허난설헌(許蘭雪軒, 1563~1589)의 안타까운 생애, 그럼에도 빛을 발했던 그녀의 예술 이야기를 듣기 위한 여행객이 늘고 있다. 강릉시와 강릉문화재단이 한류문학힐링스토리로드투어를 기획한 이후, 해당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국내외 단체관광객 수가 크게 늘었다는 게 강릉문화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릉은 인문학, 커피 등 역사와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테마여행 콘텐츠를 내년에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전통문화체험관광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를 강릉으로 선정한 바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해당 콘텐츠를 일반인에게 적극 알리고, 정식 상품으로 공급하기 위한 모니터링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그 첫 번째로 강릉과 태백, 정선 등 강원도의 전통문화체험지, 생태관광지, 지역 명사와의 만남을 종합한 종합체험 모니터링투어를 11월13일 실시했다.
터치더월드(대표 박정주)가 여행을 주관하고 20여 명의 체험단이 참가한 가운데, 11월13일에는 강릉 초당마을의 허균·허난설헌 생가터, 경포대, 오죽헌 등을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둘러봤다. ‘커피의 도시 강릉’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테라로사 본점에서 커피 시음을 하기도 했다.
14일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태백 삼탄아트마인, 진용선 정선 아리랑센터 박물관장과의 만남 등 지역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일정으로 진행될 에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체험단의 반응과 의견을 반영해 콘텐츠를 보완하고 대중화 할 계획이다.
강릉=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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