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맥주를 사랑한다면, 맥주의 천국 벨기에로 떠나자.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벨기에 맥주 축제(Belgian Beer Weekend)’가 오는 9월 7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벨기에의 수도인 브뤼셀 중심가에 있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그랑 플라스 광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벨기에 맥주 축제_그랑 플라스 광장
‘벨기에 맥주 축제’는 전세계 맥주의 천국인 벨기에의 대표적인 축제로, 매년 약 6만여명의 국내외 맥주 애호가들이 몰려드는 벨기에의 국가적 행사 중 하나다.
▲맥주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수 백년의 맥주 전통을 자랑하며 현재 약 1,500 여 종의 다양한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 벨기에의 이 맥주 축제는 그랑 플라스 광장에 있는 시청사는 물론 성당까지 축제 장소로 제공될 만큼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과 국민들의 높은 성원을 받고 있다.
▲그랑 플라스 광장에 설치된 맥주
벨기에 맥주 축제는 단순히 광장에서 맥주를 마시는 행사만이 아니다. 몇 백년의 맥주 전통을 계승, 축하하며, 새로운 맥주를 선보이는 장이다.
또한, 맥주에 기여한 맥주 기사단 작위 수여식을 비롯해 다양한 시상식과 퍼레이드가 곁들여지는 축제다.
▲맥주 축제 중 전통 맥주통 운반식 퍼레이드
축제는 중세시대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시청사에서 주요 인사들의 환영 연설로 시작된다. 이어서 생 미셀 성당에서 벨기에 맥주를 수호하는 아놀드 성인을 기리기 위해 맥주 기사단이 준비한 맥주 성찬식이 진행된다.
아울러, 시청사에서는 맥주 기사단의 맥주 관련 학술 회의와 전승식도 개최된다. 광장에서는 전통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전통 맥주통과 운반 마차와 함께 퍼레이드를 펼치며 오랫동안 이어온 벨기에 맥주 전통을 사람들에게 알리기도 한다.
▲맥주 기사단 작위 수여식
▲맥주 기사단 작위식 후에 맥주로 건배하는 맥주 기사단
맥주 축제 중 가장 관심있는 행사는 맥주 기사단 작위 수여식이다. 기사 작위는 맥주 수출업자, 요리사, 소믈리에, 언론인 등 벨기에 맥주에 헌신하거나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수여하며, 전통적으로 기사 작위가 칼을 쓰는데 비해, 맥주 기사 작위는 맥주 양조에 사용되는 패들을 어깨에 대는 방식을 사용한다.
▲브뤼셀 그랑 플라스 광장에 세워진 맥주 축제 천막
벨기에 맥주 축제 기간 동안 광장에는 거대한 천막이 세워진다. 그곳에선는 벨기에의 유명 맥주 회사와 소규모 수제 맥주 양조장들이 만들어낸 고유 맥주들을 모두 맛볼 수 있다.
벨기에 맥주는 재료를 다양화하는 실험 정신, 각각의 맥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맥주별 별도의 잔을 만들 정도의 섬세함, 꾸준하게 이어온 전통 수도원 맥주인 트라피스트 맥주로도 유명하다.
▲맥주 브루어리
또한, 하나의 독특한 문화로 정착한 벨기에 맥주 문화는 지난 2016년 유네스코에서 무형 문화재로 인정받았다. 브뤼셀에는 벨기에 맥주의 전통과 과거는 물론 최신 양조 기법, 맥주 재료, 발효, 보관 등 맥주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맥주전용 박물관도 있다.
▲맥주 투어
한편, 주요 도시에서는 맥주 전문가와 함께 하는 다양한 맥주 투어도 진행된다.
▲자료제공 : 벨기에 플랜더스 관광청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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