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영화의 본고장 미국 할리우드에 아시아인들의 강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지난 8월 미국에서 개봉해 3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Crazy Rich Asians)’이 바로 그 주인공. 

출연 배우 전원이 아시아인으로 구성된 영화로, 그동안 미국 할리우드 영화 속 편향된 시선의 조연으로만 그치던 동양인들에 대한 틀을 과감히 깨트렸다는 평을 얻고 있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싱가포르 출신의 작가 케빈 콴(Kevin Kwan)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 싱가포르를 배경으로 촬영된 영화이다.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레이첼 추(콘스턴스 우)는 뉴욕대 경제학 교수인 중국계 미국인이다. 그의 남자친구인 닉 영(헨리 골딩)은 호텔과 부동산 사업으로 부를 축적한 싱가포르 재력 가문의 후계자이다. 닉이 싱가포르의 재력 서열 1위 집안의 후계자라는 사실을 모른 채 닉의 친구 결혼식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닉의 어머니 엘레노어(양자경)를 만난다. 아들을 세상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엘레노어와 그의 친척들은 레이첼을 돈만 밝히는 여자라 비난하며 싱가포르 판 ‘시월드’를 선물한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주요 배경지 등장하는 싱가포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싱가포르관광청은 오는 25일 국내 개봉에 앞서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용산CGV 시네드셰프에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프라이빗 시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써린운(Serene Woon) 싱가포르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을 비롯해 업계 주요 관계자, 언론인 및 유명 인플루언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써린 운 소장은 "이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싱가포르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싱기포르의 다양한 먹을 거리, 볼 거리, 즐길 거리를 영화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며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라는 영화를 통해 싱가포르만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안아름 기자 sebin1215@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