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한국시장에서 유럽 소도시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2월25일 포시즌스 서울에서 독일-오스트리아 관광연합체가 모여 설명회를 진행했다.
행사를 주관한 이분란 바이에른 주 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사진 ▲)은 “지난 2016년도 첫 행사 후 3년 만에 한국 시장에 관심이 높은 업체들이 방한해 한국인 여행객 유치를 위한 유익한 정보와 새로운 이슈를 알리게 됐다”며 “이번 행사는 독일 바이에른주의 주요공항인 뮌헨공항으로 입국할 경우 연결되는 독일-오스트리아 관광루트 중에서 독일어권 남부 알프스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관광설명회다”라고 말했다.
해당 관광연합체는 ‘Jewels of Romantic Europe(낭만 유럽의 보석)’이라는 이름으로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을 접한 알프스 산맥 인근의 연합관광청 10개 회원사들로 구성돼있으며 이번에 방한한 현지 업체들은 뮌헨공항(Munich International Airport), 독일 최고봉 추크슈비체(Top of Germany Zugspitze),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월드(SWAROVSKI KRISTALLWELTEN), 잘츠부르크 관광청(TOURISM SALZBURG), 베르히테스가덴 소금광산(BERCHTESGADEN SALT MINE), 바이에른 왕가의 명품 쿨투르 굿(KulturGut)까지 7곳이며 인스부르크관광청 한국사무소에서도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특히 이번 자리에서는 한국 여행자 및 여행업계가 올해 주목할 새로운 소식들로 뮌헨공항 내 여행자 세금 환금(Tax Refund) 간소화와 추크슈비체의 신규 케이블카 운영 등이 발표됐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월드, 소금광산, 쿨투르굿에서는 새로운 어트랙션으로 활용될만한 프로그램이 소개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미니 인터뷰>> 현지 업체 소식
■ 뮌헨공항, 3월부터 세금환급 간소화
▲사비나 메이 인터내셔널 마케팅 담당(Sabina Mey, International Marketing)
뮌헨공항은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환승 구간이 짧아 여행자들의 편의가 돋보이는 공항이다.
올해는 다른 때와 달리 여행자 편의를 위한 이슈가 가득하다. 기존과 달리 상점에서 물건을 산 후 환급 장소로 이동해야 했지만 오는 3월부터는 휘슬러 등 일부 주방용품상점에서는 물건을 구입 후 바로 세금 환급(Tax Refund)이 가능하다.
또한 4월부터 루프트한자항공이 인천~뮌헨 구간을 매일 취항하게 되면서 한국인들의 뮌헨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뮌헨공항의 또다른 특징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조장이 있어 게이트 안팎에서 갓 만든 맥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밖에 푸드페스티벌, 와인 페스티벌, 크리스마스 마켓 등 사계절 내리 시내로 나가지 않아도 시즌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행사들이 준비돼있다.
뮌헨시티는 중세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독일의 4대 도시이면서 바이에른의 주도이다. BMW 본사가 위치하고 있고 독특한 건축물로 유명한데 이런 현대적인 문명과 함께 청정한 자연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독일의 다른 도시와 다른 느낌을 준다.
이런 뮌헨에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대관람차 ‘하이 스카이’가 2019년 봄에 개장을 앞두고 있다. 또한 독일관광청이 마케팅 방향에 중점으로 두고 있는 바우하우스 디자인 전시가 3월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전시된다.
■ 알프스 만년설 위에서 즐기는 독일 맥주 진수
▲ 안토니아 네프(Antonia Neff) 추크슈피체 세일즈 마케팅 담당
추크슈피체 봉우리는 독일 알프스 만년설의 상징과도 같으며 뮌헨에서 1시간 가량 소요돼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추크슈피체의 관람 시스템은 매우 편리해서 티켓 하나로 입구부터 최종 케이블카 탑승까지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17시 폐장으로 인해 16시 30분 안에 하산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는데 지난 12월 중순 이후에는 최대 120명까지 수용 가능하도록 케이블카가 재오픈되면서 하산시 혼잡함도 다소 해결된 상황이다. 신규 레스토랑도 지난해 7월 오픈한 상태로 사계절 만년설을 보며 식사와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한국인 방문수치는 매년 5%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인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돼있다.
추크슈피체/가르미슈-클래식/방크 왕복교통권을 한국에서 미리 구매하면 정상에서 마실 수 있는 무료 생맥주 쿠폰을 제공한다. 단, 맥주 바우처는 컬러로 출력해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 맥주 쿠폰은 총 5군데의 독일 알프스 비어 가든에서 이용할 수 있다.
교통권 바우처는 한국에서 결제 후 수령한 온라인 한국어 바우처를 컬러로 출력해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기차역 건너편에 위치한 추크슈피체 매표소에서 실물 교통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자세한 자료 요청과 할인 구매 문의는 추크슈피체 한국홍보사무소에 편하게 할 수 있다.
■ 알프스 깊은 지하의 숨겨진 보물창고 ‘소금광산’
▲모니카 프프누에르 세일즈 & 마케팅 담당 (MONIKA PFNUER, Sales and Marketing)
베르히테스가덴 소금광산은 알프스 깊은 곳에서 독특한 경험이 가능한 곳이다. 1517년부터 시작된 소금 채굴은 50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무료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도 있는데 지원되는 16개국 언어 중에는 물론 한국어도 있다. 관람 최소 연령은 없지만 유모차 반입은 어렵다. 만 4세 미만의 아동은 입장이 무료이며 입장객 모두 투어시 보호복장을 착용해야 한다.
슬라이드를 타고 350m 지하로 내려가는 것으로 투어가 시작되는데 안에서 기차를 타고 진행되는 1시간 가량의 투어 중 가장 하이라이트는 거울 호수에 다다르면 느낄 수 있다. 지표면에서 130m 아래에 위치한 이 거울 호수는 천장이 수면에 반사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 2017년 소금광산 500주년을 기념해 기념품숍을 리모델링 해 소금과 각종 기념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레스토랑도 1개 보유하고 있는데 다양한 식음료와 갱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환상적인 화려한 볼거리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월드’
▲에바 구엠, 채널 마케팅, 투어리즘&세일즈 전문(EVA GUEM, Channel Marketing, Tourism & Sales Senior Professional)
스와로브스키는 125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보석 브랜드로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져있지만 이번에는 하나의 관광지로서 어필하고 싶다. 비엔나와 인스부르크에도 지점이 있을만큼 규모도 크다.
100주년이 된 해에는 기념으로 인피니티 거울의 방을 만들어 환상적인 볼거리가 생겼다. 일본의 인기 디자이너와 협업으로 완성했으며 매우 독특하면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장소다. 거울로 크리스탈의 이미지를 형상화했으며 화려함의 극치를 표현했다. 이곳은 특히 SNS상에서는 인생 사진의 스폿으로 이름나 있다.
그밖에 기념품숍에서는 모던함을 바탕으로 팝 아티스트와 콜라보를 통해 유럽인이 선호하는 물건이나 보석으로 승화시킨 물건들을 구매할 수 있다.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부대시설도 구비돼있고 사계절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여름 축제는 물론 겨울은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 등을 진행하고 밤에는 루미나리에 같은 빛을 활용한 이벤트도 있다.
■ 바이에른 왕실의 문화를 상품에 재현 ‘쿨투르굿’
▲카트린 슈츠리에버 쿨투르굿 마케팅 담당(Katrin Schriever, Marketing Management)
쿨투르굿은 일반적인 평범한 기념품이 아니다. 흔한 기념품숍에서 구매할 수도 없을뿐더러 독일을 대표하는 성에 방문해야지만 살 수 있다. 독일 바이에른 왕가의 문화를 상품으로 담았다고 생각하면 쉽다. 고성의 기념품숍에서만 볼 수 있는 일종의 리미티드 굿즈다.
자사의 상품들은 저작권과 특허를 취득했기 때문에 어디서 쉽게 볼 수 없고 누구나 따라하지 못한다. 특히 고성같은 경우는 함부로 사진 촬영이 어렵거나 불가한 곳들이 많아서 해당 고성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가방이나 찻잔 등 물건의 디자인으로 활용했다.
한국인들은 뷰티나 디자인 등 미(美)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중국시장과 더불어 주목하는 시장 중 하나다. 한국인 단체에게는 구매시 할인 적용이 들어가며 대형 단체일 경우 관람 후에는 관련 기념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상품들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전세계에서 주문이 가능하다. 눈여겨볼만한 제품으로 빅토리노스(Vitorinox)라는 스위스 칼 제품을 추천한다. 10가지 다른 패턴으로 디자인됐으며 이미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판매중이다.
■ 작지만 매력 가득 ‘잘츠부르크’
▲클레멘스 콜렌츠 잘츠부르크시 마케팅 담당자(KLEMENS KOLLENZ, Sales & Marketing Manager)
잘츠부르크는 서울보다 65배 작지만 컴팩트시티로서 아름다운 자연 등 다양한 매력을 보유한 도시다. 알프스의 자연은 물론 중세 느낌의 유적지와 카페, 식당 등 현대적인 분위기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잘츠부르크를 방문한 여행자들의 기본일정은 미라벨 가든을 걷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산을 끼고 있는 잘츠부르크에서는 하이킹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산은 시내에서도 20분 정도만 소요돼 접근이 어렵지 않다. 산을 올라야만 볼 수 있는 잘츠부르크의 절경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잘츠부르크를 방문하는 전세계 방문객 중 한국인은 오스트리아인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할만큼 높지만 잘츠부르크에서는 1박도 채 머물다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운드오브뮤직 촬영장소의 경우도 그냥 스쳐가듯 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잘츠부르크의 진짜 매력을 다 느끼지 못할 것 같아 아쉽다. 해당 장소에서 영화 속 배우들이 실제로 했던 장면을 따라하거나 모차르트의 악보나 머리카락 등을 전시한 것까지도 봐야 잘츠부르크의 진정한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겨울에 방문한다면 3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잘츠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도 큰 볼거리다. 현재 크리스마스 마켓은 한국에서도 단체여행상품으로 개발돼있어 이제 낯설지 않은 문화다. 그중 잘츠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은 전통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트렌디 혹은 현대적인 방식으로 변화한 다른 유럽 크리스마스마켓과 차별화돼 있다.
그밖에 모차르트의 도시답게 오페라, 콘서트 등 특별한 공연을 보는 활동도 가능하다. 7~8월의 경우 6주간 연달아 공연이 진행되기도 한다.
잘츠부르크는 도시가 작아서 대중교통이 필수는 아니지만 잘츠부르크 카드를 이용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스키장까지 이용가능하다. 최근 젊은 여행자들은 카드를 이용해 도시 주요 스폿을 방문해 사진을 촬영하는 여행 패턴을 보이고 있어 판매에 탄력을 받고 있다. 여행사들에게는 판매 커미션도 있다.
■ 액티비티 명가 ‘인스부르크’
▲고영두 인스부르크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
티롤주의 주도인 인스부르크는 알프스의 수도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알프스를 끼고 있는만큼 문화와 예술은 물론 동계 스포츠의 중심지다. 실제로 동계올림픽을 2번 개최했을 정도로 인프라가 풍부하며 평창올림픽 준비 단계 때도 관련 인력들이 큰 도움을 주었다. 하이킹과 트레킹 등 각종 액티비티의 천국이다. 액티비티 장소에서 호텔로 짐을 보내주고 가뿐하게 바로 활동을 시작해도 될 만큼 서비스도 잘 갖춰져있다.
최근 인스부르크는 관광지로 입소문이 나고 있는데 막시밀리안 1세 황제의 사망 500주년 기념으로 곳곳에서 이벤트가 준비중이다.
행사로 인해 여행사들이 호텔 숙박 확보에 어려움을 걱정하고 있지만 신규 호텔들이 연달아 개장하고 있다. 일반적인 호텔보다 독특한 테마를 보유한 호텔들로 웰니스, 디자인 등 한국인 취향에 맞는 각각의 호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별여행객들에게는 인스부르크 카드로 투어하는 것을 추천한다. 1일부터 3일권까지 있고 19개의 관광지와 대중교통, 셔틀, 영어가이드 투어 등을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