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공고, 대한항공 구조조정 본격화하나
일반직, 객실승무원 희망퇴직으로 인력감축 진행
2019-12-12 02:34:53 , 수정 : 2019-12-12 05:02:00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대한항공이 인원감축을 통해 그룹 내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사내 인트라넷에 '희망퇴직 신청접수' 공지를 올렸다. 만 50세 이상, 15년 이상 근속한 일반직, 객실 승무원이 대상이며 신청 마감일은 23일이다. 단 운항 승무원과 기술·연구직, 해외근무 직원 등 일부 직종은 제외했다.
 

회사 측은 신청 직원들에게 법정 퇴직금 및 최대 24개월 분의 월급여를 추가 지급하고, 퇴직 후 최대 4년 간 자녀의 고교·대학교 학자금 및 생수 등의 복리후생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23일까지 신청을 받은 이후 심사를 거쳐 이달 말 희망퇴직을 단행할 계획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권고나 강제성은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 조원태 대한항공회장(사진제공: 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달 11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현지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이미 고강도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월 2일  실시된 정기임원인사에서 사장 이하 임원의 직위 체계를 기존의 6단계에서 4단계로 줄이는 등 임원 수를 종전 108명에서 79명으로 20% 이상 감축하였다. 

 

업계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은 기존 고참급 걕실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것 같다는 의견이다.  대한항공의 특성상 50세 이상의 고참 객실승무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24개월치 급여와 자녀들의 학자금을 지원한다면 희망퇴직자가 적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7~9월) 매출(별도 기준)은 3조2829억 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7% 매출이 줄었으며 매출 감소에 따른 당기순손실은 2천118억 여원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손실은 6천268억원으로 알려졌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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