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e커머스채널이 작지만 탄탄한 기획으로 무장한 중소여행사들의 상품 발굴에 적극 나섰다.
국내 대표적인 e커머스업체인 티몬(TMON)은 중소여행사의 온라인 판로 개척과 자사 여행상품군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한국여행사협회(KOSTA)와 공동으로 12월27일 입점설명회를 티몬 본사에서 진행했다.
안치용 티몬 상품기획1실 상품기획2팀 과장
이번 입점 설명회는 국내 다양한 중소여행사를 발굴해 온라인 시장 진출을 돕고자 기획됐을 뿐 아니라 티몬 역시 다양한 여행사들과 협력해 새로운 신규 파트너를 발굴, 상품군을 다양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e커머스 채널 역시 홈쇼핑과 더불어 대형여행사들의 전유물이었던 만큼 티몬 측은 온라인 시장 진입과 판매에 어려움이 있는 중소여행사들의 상품을 노출하고 성공적인 시장 안착 노하우까지 제공하는 것을 주안점으로 강조했다.
이러한 결정에 대한 배경에는 e커머스의 이용고객층들인 20~30대가 패키지 기반의 상품보다 자유여행상품 혹은 기획력있는 참신한 여행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설명회에서 공개된 티몬 내부 분석 결과 그동안 티몬에서 상위 판매된 상품들은 자유여행 기반의 상품들이 높은 구매율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나 e커머스 채널에서도 변화된 여행시장의 소비 패턴을 현실적으로 체감하고 있다.
상위 판매 지역 역시 동남아, 괌/대양주, 대만, 중국, 유럽, 미주 순으로 비교적 자유여행 혹은 반자유 상품군이 많으며 휴양지 특수지역, 가족여행지가 잘 팔리는 여행상품의 핵심 트렌드로 꼽혔다.
이어서 티몬 측은 이번 설명회에서 그동안 해외패키지, 관광지 입장권 등 다양한 상품 판매를 통해 여행사들과 협업을 해오며 느껴온 온라인에서 겪는 여행상품 판매의 한계를 시사하기도 했다.
티몬의 기존 파트너 여행사들이 제공하는 상품군은 주로 패키지로 자유여행으로 트렌드가 바뀌어 감에도 불구하고 자유여행상품의 온라인 판매가 어려운 탓에 티몬의 딜에 올라오는 여행상품은 패키지가 게시되기 일쑤였다.
대형여행사 상품이라도 온라인상에서 판매가 활발히 진행될 수 없었던 우선적인 이유는 날짜별로 시시각각 달라지는 가격 탓에 다른 소비재 상품들과 달리 균일가를 제공하는 일명 ‘핫딜’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천가지의 상품이 게시되는 e커머스의 홈페이지에서 대형여행사의 상품도 묻히는 마당에 아무리 알찬 여행상품이라도 판매 여행사가 인지도마저 낮으면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티몬 측은 입점하는 중소여행사들을 위한 맞춤전략을 선보였다.
특가딜 진행 후 상품 판매 종료없이 상시딜로 전환하며 균일가로 진행되는 1212타임 딜을 1차 진행 후 히트상품 변경으로 특가 외에 정상 가격으로 함께 판매가 가능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했다. 1212타임은 매일 1개씩 오픈이 되지만 균일가로 제공해 여행사입장에서 다소 손해가 발생할 수 있으나 좋은 성과로 인해 1일 매출 500만원 이상을 달성하면 히트상품 변경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티몬 측의 설명이다.
티몬이 지원전략으로 내세운 타임딜은 오픈마켓과 달리 시시각각 노출되기 때문에 고객들의 트래픽을 이끌어내고 이전부터 특가에 학습된 고객들은 오히려 이벤트 노출 시기를 미리 체크하고 기다린다는 점으로 인해 중소여행사들의 약점인 낮은 인지도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강조됐다.
이에 따라 24시간 촘촘하게 운영되는 타임매장이 다양한 성과를 내면서 파트너들의 매출신장으로 이어지고 있음이 피력되며 기존에 판매되고 있었지만 제대로 된 기획으로 재발견됐거나 티몬 특성상 잘 팔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거둔 상품들이 e커머스 판매 성공 사례로 소개됐다.
이중 티몬의 대표적인 딜인 오전 10시, 10분간만 판매하는 ‘10분어택’을 진행한 보물섬투어의 북경 3박4일 패키지 상품(9만9000원, 175개 판매)이 기록한 폭발적인 성과는 물론 e커머스에서 좀처럼 팔리기 어려운 200만원 대의 뉴질랜드 남북섬 9일 일주상품, 수십가지의 대만상품 가운데 우수 판매를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상품 등이 소개돼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티몬 입점 설명회에 참석한 한국여행사협회 회원사 관계자들과 티몬 관계자들
이번 입점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안치용 티몬 상품기획1실 상품기획2팀 과장은 “고객들이 직접 보고 살 수 없기 때문에 여행상품은 상세페이지에서 보여지는 기본 콘텐츠가 중요해 참신하면서도 독특한 주력상품일수록 유리하다”며 “입점을 원하는 여행사들은 티몬이 제공하는 제작 요청서와 옵션표 양식에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 일정의 주요 특전과 주요 관광지 사진을 알기 쉽게 정리해 티몬 측에 전달해주면 티몬의 형식에 맞춤제작이 무료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안 과장은 “이번 티몬 입점은 오는 1월3일까지 한국여행사협회 회원 대상으로 우선 진행하며 비회원 여행사들도 입점은 가능하지만 확인 절차 과정 등 내부시스템상의 이유로 다소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인지해달라”고 덧붙였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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