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지난 8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 공항을 이륙해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하던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 추락사건에 대해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격은 고의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이번 사고로 사고항공기에 탑승했던 캐나다국적 승객 63명이 사망하였다.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수상
트뤼도 총리는 이번 사고가 의도하지 않은 (unintentional) 이란 단어를 사용하며 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공항에서 이륙한 민간 여객기를 지대공 미사일이 적기 또는 적군의 드론 등 군사적 위협으로 간주해 방어시스템이 작동해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매체들 역시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러시아산 SA-15 지대공 미사일이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를 격추하였다고 보도하였다.
미국 CNBC 뉴스 역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은 첩보위성에 의하면 이란의 미사일 피격이라고 보도하였다.
추락한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176명의 국적을 보면 이란 82명, 캐나다 63명, 우크라이나 11명 (9명 승무원 포함), 스웨덴 10명, 아프간 4명, 독일 3명, 영국 3명 등 탑승객 국적으로만 보면 이란 자국민 피해가 컸다.
캐나다 총리 등의 발표가 나기 직전 뉴욕타임즈에서 공개된 영상에서도 미사일로 보이는 물체가 항공기를 피격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이란정부의 은폐 의혹은 제기하였다. 또한 해외매체 등에서 공개한 사진을 보면 추락한 기체 잔해에서 보이는 파공이 발견되어 미사일 피격으로 의심을 하였다. 파공은 미사일이 근접헤서 폭발했을 때 기체에 생긴 구멍을 말한다.
▲ 해외매체에서 미사일 피격으로 의심된다며 보도한 기체 잔해의 모습, 노란 원이 미사일의 공격으로 생긴 파공이다. 이외에도 여러 파편사진에서 파공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이란 당국은 사고 직후 10분 뒤에 우크라이나 항공기 추락원인이 기체결함이라고 발표해 사고원인에 대해 의심을 받았으며, 사고기에서 블랙박스 2개를 회수했지만 블랙박스를 미국에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사고 항공기의 미사일 격추 의심 영상이 공개되면서 이란의 알리 라비에이 대변인은 이번 추락 사고로 자국민이 희생된 나라들이 사고 조사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미국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보잉 등 관계국들의 전문가들을 조사에 참여시킬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번복하여 발표하였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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