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미국-이란 간 무력 충돌 우려에 국제 유가 상승 긴장
2020-01-08 16:25:09 , 수정 : 2020-01-08 16:28:11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미국과 이란 사이에 무력 충돌 가능성이 고조된 가운데 중동에서의 전쟁 위험이 높아지면서 원유의 상당수를 공급하고 있는 중동지역 원유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1월 8일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에 2차 공격을 개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정세는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

 

중동산 및 각 지역의 유가가 동반 상승으로 이어지며 항공유를 많이 사용하는 항공업계는 울상이다. 항공사 운영비 중 유류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항공사들은 유가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류비는 항공사 비용의 30% 정도를 차지하고있어 유가 변동은 항공사 수익과 직결된다. 

 


▲ 이란 국기


 
7일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 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배럴당 0.9%(0.57달러) 하락한 62.70달러였으며 런던 ICE 선물거래소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 대비 배럴당 1.04%(0.72달러) 하락한 68.19달러이다.


유류비는 항공사의 운영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으로 미국과 이란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며 무력충돌이 지속되면 유가상승으로 항공사 수익에 부담이 되는 요인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연간 유류 소모량은 약 3300만 배럴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할 경우 연간 약 3300만달러(약 385억원)의 손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경우 연간 영업이익이 약 46억원 감소한다고 밝힌바 있다. 

 

▲항공사 운영비용 중 30% 정도가 항공유 비용이다.

 

 

다른 국내 항공사들도 마찬가지로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가(MOPS, Mean of Platt's Singapore Kerosene) 기준으로 1달러가 오를 경우 영업이익이 감소한다. 또한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련=3.785ℓ)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하며 그 이하면 받지 않는다. 유가가 인상되면 유류할증료도 고시를 통해 인상이 되며 전체적인 항공권 가격의 인상요인이 된다. 싱가포르 항공유는 원유를 정제한 비용이 포함된 항공유의 가격이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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