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현지 성수기 불구 코로나 악재 직격탄...예년 대비 예약 20~30% 그쳐
2020-02-17 07:52:37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베트남 현지의 2월 호텔 예약 건이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 약 3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낮아진 여행 수요를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은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되기 전인 구정을 기점으로 이미 중국 및 중국 방문자들의 입국을 차단했기 때문에 중국과 한국 고객이 많았던 호텔들은 이미 이달 초부터 그 수요가 일찌감치 빠졌다. 대표적으로 다낭의 인기 호텔인 인터콘티넨탈 다낭 호텔의 경우 전체 최대 30%에서 20%가량의 예약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으며 객실 수가 100개 이상에 중국, 한국 마켓을 메인으로 호텔들은 정면으로 피해를 맞이해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금주부터 다낭을 시작으로 베트남 현지 호텔들과 미팅을 하면서 한국인 여행 수요 증대를 위해 한국 시장 전용 프로모션 가격 등으로 유도하고 있는데 호텔 브랜드마다 전략이 상이해 할인 가격 제시보다 2박 예약시 1박 제공, 룸 무료 업그레이드 등의 이벤트 조건만을 제시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어필할만한 요금을 받기가 힘들다"라고 전했다. 

 


17일 당일 한적한 호치민 국제공항 외부. 내부 역시 한국 도착 승객들은 짐 수령 후 별다른 절차없이 바로 공항밖을 나올 수 있을 정도로 한산함을 보였다. (©호치민=정연비 기자)

 

항공편도 이에 못지 않게 좌석 수요가 눈에 띌 정도로 현저히 낮아져있다. 2월17일 인천 출발 호치민 도착 아시아나항공과 비엣젯항공에 탑승했던 승객들에 따르면 기내 전체 가용 좌석 중 과반수에 못미치는 좌석만 채우고 운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 자체적으로 입국 수속에서 비행기 탑승 게이트까지 빠르면 15분여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을 정도로 한산함을 보였다. 

호치민 출장을 위해 17일 출발 비엣젯항공을 이용했던 한 승객은 "평소같았으면 인천공항 자체가 동남아로 가는 새벽비행기를 타려는 수요로 북적이고 기내 자체도 승객들로 꽉 찼을텐데 이번 비행에서는 비엣젯항공 전 좌석 중 가운데 좌석만 승객들을 태우고 출발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2월은 미리 여행을 계획한 이들이 수수료 등의 이유로 계획대로 일정을 진행했으나 3월은 물론 4월까지의 신규 예약이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해당 기간 동안은 당분간 단거리 지역 판매 여행업체들의 고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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