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특별기로 판다 안전 운송
3월3일 판다 한 쌍 대한항공 특별기 타고 인천공항 도착
일정 온도유지, 건강체크 등 세심한 손길로 안전하게 수송
2016-03-03 15:41:10 | 김성호 기자

▲대한항공 특별화물기에서 판다를 하기하고 있는 모습, 자료제공=대한항공

 

3월 3일 오후 판다 한 쌍이 대한항공 특별화물기(B747-400F)를 타고 중국 청두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전세계 2000 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희귀동물 판다 운송인만큼 최고의 생동물 운송 전문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운송에 나섰다. 적절한 기내 환경과 동물 특성을 고려한 세심한 운송을 위해서는 다년간의 생동물 운송의 노하우와 경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2005년 중국 정부, 2011년 러시아 정부가 양국 우호관계의 상징으로 기증한 백두산 호랑이를 안전하게 수송하며 역사적으로 뜻 깊은 순간을 함께해 왔던 경험을 살려 금번 판다 운송 또한 완벽하게 수행했다.  

 

판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비행 중 화물칸 내의 온도는 18도로 유지했으며, 수의사 및 사육사가 동승하여 20~30분 간격으로 판다의 상태를 체크했다.

 

또한 이동간 진동으로 인한 판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기 위해 화물기에서 내린 후 무진동 특수 차량으로 옮겨 실어 에버랜드 PANDA PLAZA까지 안전하고 쾌적하게 수송하였다.

 

생동물의 항공운송은 다른 운송수단을 이용할 때보다 운송시간이 많이 단축돼 운송 중 폐사를 줄일 수 있고 항공기에 장착된 온도조절과 환기(공기순환 및 공급)을 통해 기내에 적절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항공운송이 가장 안전한 수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983년 돌고래, 상어, 악어 등 동물 418마리를 한꺼번에 운송하면서 생동물 운송의 강자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열대어 같은 애완 동물부터 경주용 말, 종돈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종류의 생동물을 운송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규정 및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생동물 항공 운송 규정인 LAR(Live Animal Regulations)에 따라 유효한 증명서(Permit)가 수반된 경우에만 운송을 허용하며 샥스핀 운송 중단 이외에도 실험용 원숭이 운송 또한 금지하여 동물 보호 및 자연 생태계 보호 노력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sung112@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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