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위한 국내외 관광·레저업계, 언택트 콘텐츠 및 이벤트로 활로 개척
2020-05-13 10:33:02 , 수정 : 2020-05-13 18:22:10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 코로나19바이러스(COVID-19)감염증 확산세는 주춤하지만, 장기화 국면에 들어서는 조짐을 보이며 산업 전방위적으로 언택트 콘텐츠를 비롯한 비즈니스모델을 적극 추진 중인 분위기다. 특히 코로나19에 가장 피해를 입은 업종으로 꼽히는 관광, 레저 분야에서 비대면 또는 생활 속 거리두기 콘텐츠를 속속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리시, 고구려대장간마을 등 주요 관광지 스토리영상 제작

 

구리시청은 경기도 구리시의 대표 관광지인 고구려대장간마을을 유튜브, 홈페이지, SNS에서 문화관광해설사(도슨트)의 설명까지 들을 수 있도록 스토리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고구려대장간마을은 한류스타 배용준이 출연한 드라마 <태왕사신기>, 조인성 등이 출연해 화제를 불러 일으킨 역사 블록버스터 <안시성>의 주요 장면을 촬영한 장소로도 유명하다. 영화에서는 안시성 성주 양만춘 장군이 주민과 거주하는 배경지로 고구려대장간마을이 등장했다.

 

 

2008년 4월 아천동 4천900㎡에 건립한 고구려대장간마을은 고구려 철제소, 말갈·거란족 철제소 구조물, 거믈촌장집, 몽골촌 등을 갖춰 고대 철기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선덕여왕, 바람의 나라, 자명고, 쌍화점, 역린, 사임당 빛의 일기 등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조명아 구리시 문화예술과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문화에 대한 갈증 해소 및 박물관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구리시 홍보팀과 새롭게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박물관 도슨트들이 고구려대장간마을 실내·야외를 나누어 1~2분씩 홍보하는 장소별 영상과 함께 소개하는 단체버전, 외국어버전(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총 3가지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구리시는 스토리영상을 테마, 장소 등에 따라 시리즈로 공개하고 있다. 직접 현장에 가지 않고도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박물관 도슨트가 고구려대장간마을의 전시관, 유물, 야외전시장, 아차산큰바위얼굴, 전망대 등을 재미있게 소개해 시청자가 집에서도 고구려대장간마을을 느낄 수 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구리시는 이후에도 시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홍보영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방문객에 대해서도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를 확보했다. 박물관 입장 시 손 소독 및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개인 관람 및 도슨트가 박물관 체험 활동 자료를 배부하고 있다고 시 측은 밝혔다.  

 

#장쑤성은 공모전·칭다오시는 온라인 전시회

 

중국 장쑤성 문화관광청은 세계 여행사를 대상으로 '수운장쑤(아름다운 장쑤성)' 관광노선 공모전 행사를 진행 중이다. 지원자는 최대 2개의 여행 경로를 제출할 수 있으며, 언어 제한은 없다. 제출 형식은 단편 영상, HTML5 또는 다른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 등 비대면 영상콘텐츠를 권장하고 있다. 수상작으로는 1등상 1명, 2등상 3명, 3등상 6명이 선정되며, 1등, 2등, 3등으로 선정된 여행상품에 대해서는 인증서와 상금을 수여한다.

 


△쑤저우 고전원림

 

명·청 왕조 시대(1368~1912년)의 문화유산이 많은 장쑤성은 쑤저우 고전원림(Suzhou Classical Gardens), 명효릉(Ming Xiaoling Mausoleum), 대운하(Grand Canal) 등의 세계문화유산과 난징 비단, 쑤저우 자수, 양저우 칠기, 이싱 점토 도자기, 롄윈강 둥하이 수정과 난퉁시 청색 캘리코 등의 무형문화유산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상하이, 베이징과 더불어 우리 국민의 인기 개별자유여행지인 중국 칭다오(청도)시도 중국주서울관광사무소(소장 대세쌍)와 공동으로 우리 국민을 위한 ‘온라인으로 즐기는 칭다오’ 연계 활동을 기획, 봄을 알리는 칭다오를 주제로 아름다운 사진과 영상을 전시하기로 했다. 
 


△5.4광장


칭다오시 문화관광국 리쑤만 국장은 “한국과 칭다오는 수년 동안 밀접한 문화관광교류를 계속해 왔고, 성숙한 한국관광객을 응대하는 시스템과 유연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라면서, “x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한국관광객들이 휴가를 보내러 칭다오에 많이 방문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하며, 칭다오에서는 모든 관광객이 만족하고 잊지 못할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마트워치 차고 10km 비대면 국제 마라톤대회 연 가민

 

GPS 스마트 Iot기업 가민(Garmin)은 5월4일부터 5월10일까지 1주일간 진행된 가상 10km 마라톤 ‘가민 버츄얼런 포러너 레이스’ 행사를 열었다.

 

 

가민 GPS 스마트워치를 착용해야 참가할 수 있는 이번 행사의 총 참가자 수는 1981명. 그 중 1235명이 10km를 완주했다. 특히, 대한민국 전역의 가민 유저뿐만 아니라 해외에 거주한 유저들까지 참여하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신개념 레이스를 제대로 실현했다.

 

1주일의 레이스위크 기간 동안 참가자가 가민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10km를 완주 후 기록을 저장하면 시계에서 자동으로 기록을 업로드 해 랭킹보드에 반영했다. 참가자들은 실시간으로 순위가 변동되는 것을 확인하며, 일반 대회처럼 많은 인원과 함께 달리지 않아도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즐길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참가자는 “러닝 초보이기에 완주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한번도 대회를 참가하지 않았으나 이번 가민 버츄얼런은 개인의 컨디션과 상황에 맞춰 참여할 수 있어 용기를 내보았다”라며 “기록을 떠나 10km를 직접 완주했다는 값진 경험 덕분에 러닝에 대한 더 큰 목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가민코리아는 완주자 16명에게 ‘가민 어워즈’ 초대권 및 가민 굿즈 등을 상품으로 증정했다. ‘가민 어워즈’는 올해 11월에 진행될 예정이며, 초대된 소수 인원만 참석할 수 있는 프라이빗 시상식이다.

 

가민코리아는 2차 버츄얼런 레이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조정호 가민코리아 세일즈 마케팅 총괄부장은 “이번 대회는 러닝 입문자부터 엘리트 선수까지 다양한 레벨의 러너들이 실제 마라톤처럼 열심히 달려주어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라고 전하며 “2차 버츄얼런은 처음으로 진행된 이번 버츄얼 레이스에서 확인된 피드백을 반영해 한층 더 박진감 넘치고 즐거운 이벤트로 돌아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IoT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마라톤대회를 여는 등의 이벤트 등의 데이터를 누적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비즈니스모델이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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