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재개한 필리핀, 헐리우드도 주목
2022-05-04 14:20:23 | 김종윤 기자

[티티엘뉴스] 올해부터 국경을 재개방한 세계적인 관광국가 필리핀에 헐리우드 등 영화제작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필리핀관광부는 베스트셀러 소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작가이자 영화 감독인 케빈 콴(Kevin Kwan)이 필리핀에서의 차기작 촬영을 고대하고 있다며 언급,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필리핀이 할리우드 영화의 촬영지로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로렌스 벤더 감독, 케빈 콴 감독

 

싱가포르계 미국의 영화제작자 케빈 콴은 4월 21일 마닐라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세계여행관광협의회 글로벌 서밋 (WTTC Global Summit)에서 연사로 나섰다. 그는 "필리핀은 수많은 놀라운 장소와 문화, 미식이 가득한 나라이다. 이번이 네 번째 필리핀 여행으로 이 곳으로의 여행은 언제나 기쁜 일" 이라고 밝히며 필리핀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드러냈다. 또한 "어떠한 모험이 펼쳐질지 알 수 없는 필리핀의 매력은 항상 작가에게 위대한 모험"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 영화제의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진 영화 감독 로렌스 벤더 (Lawrence Bender)가 케빈 콴과 함께 패널로 참여, 콴 감독의 차기작 영화 촬영 계획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유했다. 로렌스 벤더는 “저수지의 개들”을 비롯한 쿠앤틴 타란티노 감독의 다수의 영화를 비롯하여, 맷 데이먼과 벤 에플릭 주연의 영화 “굿 윌 헌팅”의 제작자로 유명하다. 그는 "이번에 필리핀을 방문한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여기서 영화를 만들고 싶기 때문” 이라고 말하며 "케빈은 이미 대본을 썼고, 그것은 필리핀에 보내는 러브레터와 같다"고 언급했다. 


케빈 콴·로렌스 벤더 영화 감독은 필리핀 관광부의 공식 초청으로 WTTC 글로벌 서밋의 패널 연사로서 소설과 영화가 관광 산업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필리핀이 배경이 되는 콴 감독의 영화 역시 스토리텔링에 대한 저자의 원칙과 그것이 현지 관광에 미칠 수 있는 영향들이 반영되었다. 콴 감독은 "감독으로서 절대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은 필리핀의 문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필리핀의 지역과 지역마다 가진 다양한 문화를 기념하기 위해 곳곳에 있는 진정한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싱가포르 배경이 되었던 전작 ‘크레이지 리치 아시아’를 통해 성공적으로 싱가포르 관광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싱가포르를 처음 방문했던 많은 영화 출연진들 또한 실제로 관광객처럼 지역을 '발견'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벤더 감독 또한 영화 제작진들이 영화 제작을 위해 특정 목적지에 방문하면, 그 해당 지역 경제 또한 이익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 제작팀이 하는 일은 촬영 장소를 방문하면서 지역 사람들을 인력으로 고용하고, 지역 호텔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때 고용된 사람들은 세금을 내며 궁극적으로 지역 경제에 긍정적이 영향을 주게 된다”고 강조했다.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필리핀 관광부장관(사진 가운데 ▲)은 영화 제작이 지역사회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할리우드 제작자의 직접적인 경험을 공유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하며, 영화를 통한 필리핀의 관광 산업에 미칠 긍정적인 전망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그녀는 "영화나 문학 작품은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관광지와 다양한 문화 등 필리핀의 풍요로움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작품들이 더 많은 글로벌 여행객들로 하여금 필리핀을 방문하고 경험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필리핀은 광범위하고 매력적인 관광지들이 넘쳐난다. 이곳에서 더 많은 영화와 TV 작품들이 촬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 필리핀 곳곳에는 안전과 건강을 위한 규제들이 잘 마련되어 있어 안전하고 안심된 상태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덧붙였다.

 

또한, 이날 글로벌 서밋에서 콴 감독은 최고의 창조적 영감의 원천으로 여행을 꼽으며, “앞으로 이어질 필리핀 여행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로렌스 벤더 감독에게 “나의 필리핀 최애 장소를 빨리 보여주고 싶다. 그도 사랑에 빠지길 바란다”라고 재치 있는 소감을 덧붙였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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