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여름을 맞이해 야간 개장 시작, 밤 늦게까지 전시를 즐겨볼까”깊이 있는 큐레이션으로 두 배 이상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갤러리X2가 여름을 맞이해 변화를 꾀했다. 갤러리X2의 역대 전시 최초로 야간 개장을 시도해 오후 12시부터 밤 9시까지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전시 포스터
특별히 7월 전시 ‘FLOW, between change and steadiness’는 ‘파란색’을 주된 조형요소로 사용하는 작가 조은필, 최승윤, 이채를 선정해 영혼 깊은 곳에 자리잡은 저마다의 파랑이 형상화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전시 전경
조은필, 최승윤, 이채는 ‘파란색’이라는 공통점으로 모였지만 서로 기반을 두고 있는 장르에 차이가 있다. 조소(조은필)와 서양화(최승윤), 동양화(이채)로 각각의 장르를 기반으로 삼는 매력적인 파란색 작품들은 각 작가가 파란색에 투영하는 감정이나 인상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조은필 전시 전경
조은필(b.1979)에게 파란색은 관념에 대한 도전이다. 일상적인 소재의 물리적 크기와 고유한 색상을 변환해 당연하다고 믿었던 세계의 붕괴를 촉진하는 그의 작업은 특정한 주제에 종속되지 않고 색 자체가 의미를 지닐 수 있도록 만든다.
▲최승윤 전시 전경
파란색은 시원함을 상징하지만 파란색의 불꽃이 가장 뜨거운 빛이라는 사실에 최승윤(b.1984)의 예술 철학이 담겨 있다. 그에게 파란색은 역설이다. 누구나 이면을 가지고 있지만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면 드러나지 않는 것처럼 최승윤의 회화는 그 미묘한 역설의 지점을 포착한다.
▲이채 전시 전경
이채(b.1989)의 회화는 인상(감각)과 형상(실재), 잔상(기억)의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감각과 실재가 여과된 후 걸러진 기억들에 그리움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이채의 파란색에는 존재에 대한 질문이 담겨 있다.
세 명의 작가는 파란색을 작업의 주요소로 사용하지만 이를 다루는 방식에 차이를 둔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들에게 파란색이 유동적이고 가변적인 상태를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흐르는 물결을 보며 바다를 떠올리듯, 우리는 정신의 요동을 통해 삶을 실감한다. 당신의 가장 얕은 곳부터 심연 밑바닥까지 흐르는 파랑을 통해 강렬한 영혼의 이끌림을 경험하길 바란다. 전시는 8월 6일(화)까지 진행, 무료 관람. 관련 문의는 갤러리X2
●전시 개요
▷전시 제목 : FLOW, between change and steadiness
▷참여 작가 : 조은필 최승윤 이채
▷전시 기간 : 2024년 7월 2일 ~ 8월 6일
▷입장료 : 무료
▷전시 장소 : 서울 강남구 학동로 146 PCN 빌딩 1층 갤러리 X2
▷관람 시간 : 화요일 ~ 토요일 / 오후 12시 ~ 오후 9시 (매주 일, 월 휴무)
▷담당자 : 김주영 큐레이터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