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Celebrity)과 함께 하는 이색여행이 인기다. 동호회, 애호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해당 분야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도도 증가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스포츠 스타와 함께 하는 여행 사례가 부쩍 늘었다. 특히 스포츠여행은 현지 체육인, 일반인과의 교류도 연계돼 민간교류 활성화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불러일으킨다는 분석이다. 

셀럽 여행 초기 모델은 ‘트레킹’

각 분야의 유명인사와 함께 하는 여행상품 중 대중화 된 여행은 트레킹이다. 2000년 후반부터 한진관광, 롯데관광 등 고가·고급형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들이 엄홍길 등 유명 산악인을 섭외해 소규모 테마여행 상품을 기획했다. 네팔, 중국 등 고산 트레킹에서 최근에는 제주도 걷기 여행 등 대중화가 되며 난이도도 하향 조정된 여행일정으로 변화하고 있다.

골프의 경우에도 유명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인 선수가 늘어나며, 동호회의 관전 및 해당 골프장 이용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수가 평년 동기간보다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셀럽 초청하면 한국인 관심 급증해

개별·자유여행 인구가 늘어나며 여행도 다양한 형태로 변모했다. 특히 마라톤, 배드민턴, 스킨스쿠버 등 생활체육·레저 종목을 즐기는 여행족이 늘어났다.
 

괌 PIC가 스폰서와 함께 5년째 개최 중인 괌 마라톤 대회에는 첫 해 한국인 참가자 139명을 시작으로 2회 345명, 3회 415명, 4회 448명 등 매해 증가하는 추세이다. 주최 측이 유인나 등 한국인 연예인을 초청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마케팅도 참가자 수를 늘리는 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스포츠 행사를 통해 낯선 외국인들과 더욱 친밀해질 수 있어 재 참가율이 타 행사보다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레전드와 대전·관광하는 판타지여행

최근에는 전설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여행의 전 일정을 함께 하는 상품도 생겼다.

▲하나투어 홈페이지 캡처

오는 10월27일에는 배드민턴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용대 선수가 100명의 배드민턴 애호가와 함께 일본 도쿄(동경)로 3박4일간 여행을 즐긴다.

일정 중에는 이용대 선수를 비롯해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로 불리는 하태권 요넥스팀 감독, 요넥스코리아 선수단과 배드민턴 레슨을 받고 대전을 벌인다. 또 일본 배드민턴 동호인과 교류전도 치를 계획이다. 선착순 모집인원 100명 중에는 경기·인천권 배드민턴 동호회를 중심으로 한 몇 팀이 예약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시간 외에는 아사쿠사 센소지, 황거, 긴자거리, 해변공원, 자유의 여신상, 도요타시티 쇼케이스 등 도쿄 주요 관광지를 선수들과 함께 둘러볼 예정이다.

하나투어 마이스팀 김민영 대리는 “배드민턴 스타와 함께 여행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해 일본인들과 경기도 치를 수 있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선착순인 만큼 희소성도 있다. 상품 구매자 모두에게 요넥스 가방과 티셔츠가 증정된다”라고 말했다.
 

▲마카오 라이트 페스티벌(마카오정부관광청 제공)

12월2일부터 5일까지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와 함께 마카오를 여행하고 마라톤을 즐길 수 있다. 마카오는 매년 12월에 국제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데, 해당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이봉주와 함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마카오 곳곳을 이봉주와 함께 달리는 이색적인 추억을 만드는 셈이다.

대회 이후에는 라틴시티 퍼레이드, 라이트 페스티벌 등을 구경한다. 특히 라이트 페스티벌에서는 형형색색의 빛을 발하는 세나도 광장, 아마사원 등 마카오의 세계문화유산과 주요 관광지를 볼 수 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