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아직도 아나운서는 뉴스나 교양 방송에서 고상하게 앉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건 그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아나운서에 오락적인 요소가 부가되면서 아나테이너라는 신조어가 탄생한 이래 아나운서들은 사회적인 이슈를 제공하고 단아한 이미지와 사회밀착형 코드를 앞세우며 명품 인플루언서로 가치를 뽐내는 중이다. 이 가운데 아나운서가 추천하는 제품을 파는 쇼핑몰인 아나스타샵이 탄생하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아나스타샵과의 콜라보로 활동영역을 넓힌 정유현 아나운서의 에너지가 돋보인다. 카멜레온처럼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그녀의 에너지 원천이 궁금했다.
▲정유현 아나운서
1. 정식으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유연한 아나운서 정유현입니다.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라고 하면 항상 언어유희를 이용해서 “‘유연’한 정‘유현’입니다”라고 이야기하곤 하는데요, 다양한 방송 형태에 맞게 유연하게 변화하는 모습 보여드리고자 하는 제 의지가 담겨있어요.
티브로드, 광주SBS, 이데일리tv 등에서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을 했고, 현재는 KT, 전자신문, 아시아경제 등과 일하고 있습니다.
2. 미인대회 출신자이자 만인의 앞에 서는 일이 많은 공인으로서 특히 피부나 몸매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쓸 것 같은데 평상시 어떻게 관리하시는지 궁금해요.
A. 미인대회 출신이라고 하면 다들 외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이 많으시더라고요. 사실 저는 관리를 안 하는 편이었는데 얼마 전부터 항상 신경을 많이 쓰자고 다짐하면서 살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 미인대회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저를 부지런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원동력이 돼요.
피부는 꾸준한 홈케어를 통해서 항상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1일 1팩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 저는 요가, 필라테스, 골프, 탭댄스, 재즈 댄스, 줌바 등 몸을 쓰는 활동적인 운동들을 정말 좋아합니다. 1년 전부터는 폴댄스에 푹 빠졌는데 근력과 유연성을 기르는데 아주 좋은 운동이랍니다. 얼마 전부터는 케이블TV에서 방영하는 'FALL IN POLL(폴인폴)‘ 시즌 2에 출연하게 되어 요즘 더 열심히 폴댄스를 연습하고 있어요.
생활이 불규칙한 프리랜서들은 일을 하지 않을 때 자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몸매 관리뿐만이 아니라 정신 건강을 위해 바쁠 때에도 하루에 10분 씩이라도 홈 트레이닝을 하고 있습니다.
3. 영어와 중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아는데 (특히 유튜브 개인계정에 게시돼있던 중국어로 고양이송 부르는 영상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신만의 외국어 마스터 노하우가 있다면 듣고 싶어요.
A. 외국어에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마스터 정도까진 아니고요. 외국어는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계속 공부할 게 생기는 평생 마스터하기 어려운 영역인 것 같아요.
대학생 때 열심히 준비해서 외국으로 교환학생을 갔는데 막상 현지인들과 대화하려니 일상 표현이나 신조어 등 공부할 게 투성이였어요. 다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제가 외국어를 할 줄 알고 현지인들과 대화를 하니 해외 관광지를 가더라도 더 많이 보이고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언어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죠. 외국어는 내가 만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의 범위를 더 넓혀주는 ‘황금 열쇠’인 것 같아요.
저는 평소 노래 듣고 부르는 걸 좋아해서 항상 흥얼거리는 편이라 외국어도 노래로 많이 배우고 있어요. ‘고양이 송’도 우연히 인터넷방송을 보다가 듣게 된 뒤 펑티모라는 중국 bj에게 빠져서 그녀의 노래들을 따라 부르게 됐고 노래에 나오는 단어와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어요.
또 외국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도 많이 공부하는데 일단 외국 문화에 익숙해진다는 관점으로 접근하시면 외국어도 더 쉽고 친숙하게 공부하실 수 있으실 거라 생각돼요.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드라마만 생겨도 공부하는 게 더 재밌어지실 거예요.
4. 창업동아리나 댄스동아리 같이 다채로운 활동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데 경험들이 지금의 커리어에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A.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적극적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다양한 대내외 활동들을 했는데요. 그러한 경험들이 제게 어떤 형식으로든 많은 영향을 준 것 같아요.
특히 임원 활동이나 홍보대사. 창업이나 댄스동아리 등등 각각 분야는 다르지만 한 집단에 소속돼 다른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었죠. 때로는 저와 정말 결이 다르거나 소통하기 힘든 친구. 어른들을 만난 적도 있는데 피한다고 해결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상대의 장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혹 내가 채워줄 수 있는 것이 있을지 고민하면서 사람들과 유연하게 소통하려고 노력했어요.
정말 유연하게 소통하고 상대의 장점을 보게 되니 사람들을 통해서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주변에 배울 점이 많은 지인들이 많은데 항상 그분들에게 감사하고 저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5. 뉴스앵커는 물론 기상캐스터, 리포터, MC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만큼 관심사 역시 다양한 것 같아요. 외국어, 운동, 경제, 뷰티, 건강, 창업, 자동차, 전자제품 등 셀 수 없이 많던데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요. 다음에는 어떤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은지도 궁금해요.
A. 저는 각 프로그램에 맞게 변화할 수 있는 다양성이 아나운서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해요. 앵커든 mc든 리포터든 프로그램 분위기에 맞게 어조나 표정을 달리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고 스포츠든 경제든 어떤 분야를 맡든 프로답게 이끌어 나가야 하죠. 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활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말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게 되었어요.
생소한 분야를 접할 때마다 공부가 필요하기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모르는 분야를 알아갈 때마다 소통하며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저를 쉼없이 멈추지 않게 하기 때문에 제 직업을 사랑해요. 웬만해선 원고도 제가 직접 쓰는 편인데,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한 다양한 분야에서 1인 다역을 해내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가장 관심 있고 꾸준히 하고 싶은 분야로는 먼저 ‘폴 타는 아나운서’로서 점점 성장하고 몸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림으로써 폴댄스의 효과를 알리고 싶고요. 아직까지 ‘차를 잘 아는 여자 아나운서’는 우리나라에 없는 것 같은데 제가 자동차를 좋아하는 만큼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알려드리고자 자동차에 대한 공부를 더 하려고 해요. 경제 분야 같은 경우 실생활과 밀접하고 모르면 방송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확실히 전문성을 쌓을 수 있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6. 아나운서나 인플루언서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가요.
A. 일단은 도전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최근에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분들이 “00공채 시험이 떴는데 제 실력으로 지원을 해도 될까요?”라고 질문을 하셨는데 지원 횟수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적극적인 지원자라고 블랙리스트에 올라가는 경우도 없으니까요. 비록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도전하면서 쏟은 열정은 자기 자신에게 큰 자양분이 됩니다.
같은 맥락에서 장래희망이 아나운서나 인플루언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자신이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나 활동들이 있다면 역시 도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때로는 아팠던 경험들이 독자분들을 목표로 이끌 거라 믿습니다.
7. 앞으로 아나운서 출신의 인플루언서가 추천 품목을 판매한다는 쇼핑몰 ‘아나스타샵’에서 활동하게 됐다고 들었는데요. 아나운서가 추천하는 콘셉트의 아나스타샵은 어떤 쇼핑몰인지 소개해주세요.
A. ‘아나스타샵’은 아나운서가 추천하는 제품을 파는 쇼핑몰인데요. 아나운서가 써보고 공부해보고 비교해보고 정말 추천할 만한 좋은 제품을 파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보통 ‘아나운서’라고 하면 감사하게도 지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그 기대에 걸맞게 열심히 연구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어요.
제일 처음 소개하고 싶은 상품은 롯데백화점에 입점돼 있는 화장품 브랜드인 트웬티스킨의 ‘24K골드 로얄 프리미엄 앰플’로 순금, 프로폴리스, 펩타이드 등의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고 발림성 역시 쫀득하고 좋았어요.
그밖에 유명한 브랜드나 화려한 마케팅에 가려 숨겨진 진주 같은 뷰티제품들을 앞으로도 많이 소개할까 합니다. 저를 통해서 구매하면 좀 더 싼값에 구입할 수 있는 혜택도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자’는 제 모토에도 잘 맞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되었어요.
8. 마지막으로 팬분들과 아나스타샵 고객분들께.
A.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저는 누군가 ‘정유현’을 떠올렸을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방송을 할 때나 제품을 소개할 때나 일상생활에서도 이 부분을 잊지 않고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아나운서 정유현의 행보 주목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취재협조=스타리치HR
사진제공=정유현 아나운서
기획 및 인터뷰=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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