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해외여행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해외 미디어 콘텐츠 관람을 통해 달래는 트렌드가 여전히 강세다. 이 와중에 대만 소도시 지역을 배경으로 제작된 최신작이 국내에 수입돼 대만 랜선 여행 욕구에 더욱 불을 지필 예정이다.

티알에이미디어(TRA Media, 이하 TRA)는 4월 17일 국내 최초로 아시아 드라마 전문 채널 TVasia Plus (티브이아시아플러스) 채널에서 대만 인기 드라마 ‘폐재틈천관’을 방영을 시작했다. 

주연배우들이 호텔 관계자면서 드라마 배경이 호텔&리조트이기 때문에 대만 곳곳의 호텔과 리조트가 등장한다는 점과 타이베이 외 이란, 쟈이, 신베이 등 대만 각지의 특색있는 관광지에서 촬영이 이뤄져 대만 여행 경험자들에게는 당시 여행을 추억할 수 있는 재미도 선사한다. 

▲남녀 주인공들의 주요 일터로 등장하는 국제온천호텔(村却國際溫泉酒店)

‘폐재틈천관(廢財闖天關)’은 대만 인기배우 리국의(李國毅)가 주연한 대만 삼립 TV (SETTV)의 작품으로 시즌 1 60회, 시즌 2 30회로 대만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속에 4월 9일 종영했다.

전생에서 속세의 인연을 완전히 지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하늘에서 쫓겨나 지상으로 떨어진 재물의 신(폐재) ‘자오모’(리국의 분)가 인간 세상에서 겪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재물신으로서의 모든 능력을 잃은 자오쯔모는 세상의 모든 불운을 다 안고 사는 여자 ‘샤텐친’(리역첩 분)을 우연히 만나, 샤텐친과 그녀가 운영하는 폐업 직전의 허름한 호텔이 하늘로 돌아갈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는 것을 알게 되고 샤텐친을 도와 호텔 경영에 뛰어든다.

특히 주요 무대로 등장하는 이란현의 경우 타이베이 근교 지역으로 현지인들이 주말이나 휴일에 방문해 온천과 서핑을 즐기는 휴가지로 유명하다. 여행자보다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여행지이며 아직 국내에서는 대만 여행상품들이 타이베이에 국한돼있어 일부 여행 액티비티 플랫폼을 통해 관련 지역 일일투어상품을 이용하거나 개인적으로 일정을 계획해 다녀와야 할 정도로 인지도가 낮다.

하지만 현지 감성을 중시하는 한국의 젊은 여행자들의 대만 소도시들에 대한 니즈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이에 비해 대만 소도시들에 대한 정보가 여행자 개개인이 접하기에 매우 부족한 수준인만큼 해당 드라마 방영을 통해 타이베이에 국한돼있던 대만 여행에 대한 관심 범위를 좀더 넓힐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利澤簡廣惠宮(우지에 리저간광혜궁 도교사원)

▲深坑老街(션캉 라오지에)

▲木渠黃宜蘭多肉·療癒花果農場(식물원)

능력을 잃은 ‘폐재’ 자오쯔모 역을 맡은 리국의는 TRA가 2018년부터 국내 최초로 방영한 <여짐친림>, <아화아적십칠세> 등의 작품을 통해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해, 국내에 고정팬을 확보한 대만을 대표하는 인기 배우이다. 로맨스, 공포, 코믹 등 장르에 상관없이 어떤 역할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연기력으로 대만드라마 팬 사이에서는 ‘믿고 보는 배우’로 통한다.

▲리국의는 TVasia Plus를 통해 한국팬들을 위해 한국어 인사말을 전해오기도 했다.

리국의와 호흡을 맞춘 리역첩(李亦婕)은 타이베이 영화제와 금마장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연기파 여배우이다. <폐재틈천관>에서는 어릴 때부터 하는 일마다 재수가 없었던 샤텐친 역을 맡아 리국의와 환상의 케미를 선보인다.

한편 <폐재틈천관>은 17일 토요일 오전 12시 첫방송 이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각 2회씩 방영된다. 방송 직후부터 네이버시리즈온, 왓챠, 웨이브 등을 통해 바로 다시보기가 가능하며, KT Olleh, SK Btv, 홈초이스 VOD로도 시청할 수 있다.

<22K 몽상고비>, <아적자유연대> 등 리국의의 대표적인 주연작을 꾸준히 국내에 소개해온 TVasia Plus는 오랫동안 리국의의 신작을 기다려온 한국 팬들과 시청자들을 위해 방영 기간 동안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