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에 도래한 가운데 인구 3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 중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용품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4000억원으로 지난 5년간 78.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2027년에는 6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반려동물을 위해서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펫펨족(Pet+Family)들이 늘어나면서 여행레저분야 역시 이러한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꾸준한 반려동물 서비스를 선보이는 중이다.
이미 하이에어는 KB스타뱅킹 앱에 '반려동물 정보 등록 화면'을 지난 8월에 신설한 국민은행과 제주도행 반려동물 동반 전세기를 띄워 펫펨족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바 있다.
호텔가에서도 이미 반려견과 함께 투숙하는 ‘멍 프렌들리 서비스’를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이른바 ‘펫코노미(Pet+Economy)’의 일환이다. ‘펫코노미’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 또는 산업을 의미하는 신조어로, 인구 3명 중 1명이 반려인에 해당하고 ‘펫팸족’이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반려 동물과 함께 투숙하는 하는 것에서 기존 서비스가 업그레이드 되며 눈길을 끈다.
그랜드 머큐어는 기존에 운영하던 ‘멍 프렌들리 서비스’를 PXG와 협업해 보다 품격있는 ‘펫캉스’ 무드를 완성하는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숙박 기간 동안 극세사 원단으로 제작된 리빙 쿠션, 하네스와 탈착이 가능한 백팩 세트, 가죽 핸들 리쉬 등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그랜드 머큐어에 투숙하는 반려견들은 호텔 게스트 자격을 부여받는다. 체크인 시 반려견은 호텔 문양과 ‘아이 엠 어 호텔 게스트(I am a hotel guest)’ 문구가 새겨진 목걸이, 그리고 전용 샴푸를 제공받는다. ‘반려견 맞춤형’ 서비스로 객실에 반려견 전용 식기와 배변판이 마련돼 있어 투숙객은 호텔 방문 시 짐을 최소화할 수 있고 반려견 특성을 고려한 전용 엘리베이터로 편안하고 안전한 이동을 보장한다. 호텔 1층에 있는 더 가든(The Garden)에서는 반려동물과 여유를 즐기며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다.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반려동물이 가족 구성원이자 최고의 여행 메이트로 인식되며 ‘펫캉스’가 대중화된 여행 형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멍 프렌들리 서비스’는 반려견과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펫팸족’ 여행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건강한 ‘펫캉스’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나아가 올해를 기점으로 반려동물 동반 태국 여행 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태국 관광청(Tourism Authority of Thailand) 산하 나콘나욕 지사(Nakhon Nayok office)와 반려동물 다중오믹스 빅데이터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셀피디는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가운데 2022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에 셀피디와 MOU를 맺은 나콘나욕 지사는 태국 나콘나욕주·쁘라찐부리주·사케오주 3개주 관광 사업을 총괄한다. 그리고 태국 방콕에서 가장 가까운 국립공원인 카오야이 국립공원을 관장하는데, 크기가 우리 지리산 국립공원의 4배 수준으로 태국 3대 국립공원에 속한다.
셀피디는 반려동물의 생체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품종별 최적화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으로, 국내 상장사 분자 진단 업체와 데이터 활용·구성에 관한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셀피디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해 10월 태국 법인 등록을 완료했다.
태국 현지 법인 대표이사는 한국 지방 정부와 태국 쁘라찐부리주에서 관광, 교육, 의료 관광, 스마트 팜, 스마트 공장, 인적 교류, 특산품 무역 등을 포괄하는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는 Healthy Future 김규정 대표가 맡았으며, 수석 부대표는 태국 관광청 나콘나욕 지사 전 지사장인 사콜 통캄(Sakol Thongkam)이 담당한다.
통캄 전 지사장은 태국 관광청 해외 사업 총괄팀장을 역임하고 있다. 실무 부대표는 태국 유명 가전제품 유통사 패밀리(Family) 창립 멤버이자 마케팅 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Success Connection 대표로 있는 바티스탐 프루앙비리야 토마스(Vatistam PRUANGVIRIYA Thomas)가 맡는다.
나콘나욕 지사 담당자는 “이번 MOU로 동물 친화적 관광 상품에 대한 새로운 이니셔티브로 태국 중부의 대표 관광 지역인 콘나욕·쁘라찐부리·사케오주의 브랜드 개발 및 인식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으며 주현 셀피디 대표는 “셀피디 사업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나아가기 전 동남아시아 태국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클룩(KLOOK)은 반려견 동반 가능 호텔, 리조트, 펜션 등 ‘펫 프렌들리’ 신규 카테코리를 강화하고 펫팸족 공략에 나섰다.
휘닉스, 소노펫 리조트 등 반려견 동반 객실을 갖춘 리조트는 물론 밀레니엄 힐튼 서울, 레스케이프 호텔, 라까사 호텔 등 프리미엄 펫캉스 카테고리를 강화하며, 전용 ‘펫 프렌들리’ 카테고리를 선보인 것.
숙박에 그치지 않고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한 박물관이나 테마파크 등의 여행지와 캠핑, 요트 등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펫티비티(Pet+Activity) 상품도 강화한다. 추후 반려견 전용 놀이터, 수영장 등의 레저시설 상품으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쇼핑몰 펫프렌즈와 함께 펫캉스, 펫티비티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펫프렌즈 신규&첫 구매 고객 대상 1만원 쿠폰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클룩이 엄선한 다양한 테마의 반려동물 동반 숙소와 펫캉스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들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찾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펫티비티(Pet+Activity)와 반려동물 친화 여행지를 큐레이션하여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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