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는 최근 서울시청 직원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서울시 예산안 심사가 잇따라 중단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서울시 공무원의 잇단 코로나19 감염 관련 서울시에 ‘철저한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서울시의회 김호평 예결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3)은 초유의 예산안 심사 중단사태를 두고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간부들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절박함이 부족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확진자 수가 연일 7000명대를 기록하는 비상상황에서 더욱 엄중한 위기의식이 필요, 잇단 공직자 감염으로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불투명해지는 상황을 초래해서는 안 됐다는 것이 김호평 위원장의 판단이다.
다른 예결위원 역시 서울시의 안일한 대처를 지적했다. 그는 “방역수칙 위반시설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큰소리 친 서울시가 정작 내부 공직기강 확립에는 소홀했다”며, 공직자 감염으로 시민의 생계지원 예산이 볼모잡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 서울시는 이번 사태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한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한편 또 다른 예결위원은 사상 초유의 예산안 심사 중단이라는 비상 사태에도 불구, 대선후보 현장방문에 동행한 오세훈 시장을 두고 “지금 중요한 것은 대선후보 수행이 아니라 공직기강 확립과 예산심의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대책수립”이라며 천만 서울시민의 시장인지, 대선후보 홍보도우미인지 헷갈린다고 꼬집기도 했다.
서울시의회 예결위는 더 이상 공직자 확진 사태가 이어지지 않도록 엄중한 대책을 수립에 만전을 기해줄 것과 함께 예산안의 연내처리를 위한 전방위적 협조를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에 재차 촉구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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