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제주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여가, 위락, 휴식을 위한 여행 목적지로 선택됐으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하늘길이 막혀 버린 해외여행 대체지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6일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서 이와같이 밝혔다.
▲2021년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주요 결과 (내국인)
2021년 조사 결과, 제주도를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도 재방문율은 82.1%로 평균 3.28회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나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19년 69.6%, 20년 80.0%, 21년 82.1%). 4회 이상 방문율 역시 전년 대비 7%p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20년 27.8% → ’21년 34.9%). 재방문 의향은 5점 만점 기준 4.17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평균 체류 일수는 평균 4.57일로 4박 5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0.4일 증가했다.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의 소비지출 조사 결과, 1인당 지출 경비는 ‘20년 506,344원 대비 94,282원 증가한 600,626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체 여행객의 88.0%를 차지하는 개별여행객의 1인당 총지출 비용은 616,856원으로 전년 대비 105,675원 증가했다. 개별여행객의 지출 비용 중 숙박비(154,089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여행 평가에서 제주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평균 3.88점(5점 만점)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0.08점 감소하였으며, 만족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9년 4.09점, 20년 3.96점, 21년 3.88점). 제주 여행 항목별 평가에서 여행경비에 대한 만족도가 2.82점으로 세부 항목별 평가 중 가장 낮았으며, 대중교통 3.28점, 쇼핑 3.38점 등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제주 여행 불만족 사항에도 물가에 대해 불만족하는 비율이 57.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물가에 대한 불만족 비율은 20년 대비 2.5%p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로 지친 관광객들은 여가, 위락, 휴식의 목적으로 청정한 자연환경인 제주를 선택하고, 이는 재방문률 증가 등 제주여행 충성층의 증가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제주가 해외여행의 대체지로 부상하고 있어 관광객은 예전보다 체류기간은 길어지고, 그에 따라 식음료비, 숙박비, 차량임대비 등 지출비용도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본 조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조사로 진행됐으며, 1~2월, 6~12월은 온라인 패널조사를 주요 조사 방법으로 이용했다. 3~5월은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중요지표에 대한 객관화된 데이터 검증을 위해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 대합실에서 QR코드를 통해 휴대폰으로 설문조사를 응답하는 방식으로 비대면 현장 조사도 진행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 공존 시기를 걷고 있는 현시점에서 도와 공사는 코로나19 이후 관광 일상회복에 대비한 제주관광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대응하고 있는 바, 본 조사를 통해 도출된 결론으로 제주관광의 트렌드를 심도 깊게 파악하고, 진단하여 코로나19로 변화된 관광 트렌드를 적극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방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는 매년 시행되는 조사통계로, 관광객 성향, 관광 실태, 제주 여행 평가 등의 내용과 조사 방법에 따른 내국인 방문관광객 조사에 대한 비교 분석 결과를 담고 있는 조사다. 2021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조사가 불가해 온라인 패널조사와 비대면 현장 조사로 조사 방법이 변경됐음을 유념해서 조사 결과를 해석해야 한다. 2021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는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제주특별자치도청 홈페이지에서 열람 가능하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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