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MZ세대를 대표하는 청년층의 여행 트렌드 중 걷기여행이 크게 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19일 발표한 '2021 걷기여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들의 걷기여행 경험률은 34.7%로 2020년에 비해 1.4%p 늘었다. 30대 경험률 역시 40.0%로 2020년에 비해 1.5%p 늘었다. 지난해 우리 국민들의 걷기여행 경험률은 35.2%로 2020년에 비해 2.0%p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7.0%)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걷기여행 참여 여부 결정 시 코로나가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전체의 76.6%를 차지했으나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2022년에는 전체 응답자의 61.6%가 코로나와 관계없이 걷기여행에 참여하겠다고 응답, 코로나 이후 걷기여행에 대한 높은 수요가 기대된다고 공사 측은 밝혔다.
걷기여행 참여 이유로는 “신체건강 증진(67.6%)”, “자연과의 교감(52.3%)”, “스트레스 해소(50.9%)” 등으로 응답했는데 중장년층은 “신체건강 증진”에 비중을 둔 반면 청년층은 “스트레스 해소”에 비중을 두는 경향을 보였다.
2021년 한 해 걷기여행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걷기여행길은 “제주올레(16.6%)”, “해파랑길(8.3%)”, “갈맷길(5.1%)” 순으로 나타났으며 걷기여행 목적지를 선택할 때는 “자연경관 매력성(91.5%)”, “볼거리 다양성(88.8%)”, “코스 관리상태(88.3%)”, “길 안전성(88.1%)” 등의 요소를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코리아둘레길’(해파랑길·남파랑길·서해랑길·DMZ 평화의 길)에 대한 인지도도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6.7%에서 3.3%p 증가한 20%로 2018년도 조사 시작 이래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2021년 한 해 걷기여행자의 8.3%가 해파랑길을, 4.7%가 남파랑길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해파랑길 이용자의 97.3%, 남파랑길 이용자의 85.7%가 여행에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공사에서 운영하는 걷기여행길 정보 제공 누리집 ‘두루누비’ 인지 비율은 18.6%이며 두루누비의 제공 정보가 만족스럽다는 응답비율은 91.2%로 2020년 대비 17.3%p 증가했다.
정용문 한국관광공사 레저관광팀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2022년은 걷기여행자가 보다 편리하게 코리아둘레길을 여행할 수 있도록 ‘코리아둘레길 쉼터’ 사업 등을 새롭게 추진하고 세대별 수요 특성을 고려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통해 걷기여행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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